'슈퍼 사이클' 탄 조선 3社, 하반기 '흑자 완전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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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10여 년 만에 맞은 '슈퍼 사이클'로 본격적인 실적 상승기에 진입했다.
지난 2년간 수주한 대규모 선박 물량의 인도 시점에 접어들어 대금 지급이 반영되면서 하반기에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이어 한화오션까지 '트리플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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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만에 실적 상승기 본격 진입
2년전 수주 물량 대금 매출에 반영
선조가 올라 하반기 수익확대 기대
■ 2년 전 수주 물량 매출 본격화
3일 업계에 따르면 10년이 넘는 긴 불황 끝에 국내 조선업계가 올 2·4분기를 기점으로 호황기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 2651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5조3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늘었다.
삼성중공업도 올 1·4분기 흑자전환 후 2·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89억원을 달성해 작년 동기 영업손실 2557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조9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은 지난 2021~2022년 수주한 물량들이 올해부터 인도되기 시작하면서 대금이 매출에 반영된 영향이다. 조선업은 건조 대금을 건조 단계에 따라 몇 번에 나눠 지급받는 헤비테일 방식을 쓰는데, 선박 인도 시점에 가장 많은 돈이 조선사에 들어온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어나면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국내 조선사는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채우고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수주하고 있다.
■ 하반기 조선 3사 '흑자 완전체' 기대
한화오션은 2·4분기 흑자 전환은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적자 폭을 크게 줄여가고 있어 증권가는 올해 3·4분기 적자에서 탈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따르면 한화오션의 2·4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168억원이다. 한화오션은 그간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작업 등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다만 지난달 31일 출범 후 첫 건조 계약을 맺으면서 수주 활동을 확대할 전망이다.
실적 개선의 핵심인 신조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하반기 업황은 화창하다. 건조 가능한 슬롯이 소진돼 남은 건조 슬롯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조선가 지수는 172.4를 기록해 연초 대비 6.5% 상승했다. 특히 한국 조선사의 주력 선종인 LNG선의 가격도 가파르다. LNG선 신조선가는 척당 2.61억달러까지 상승해 올 들어 5.2%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카타트에너지 LNG선 2차 발주,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이 예상돼 수주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가 인상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3년 치 도크가 꽉 찬 상황이라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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