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돌연 잼버리 걸어 文정부 때렸다... “준비 때부터 잇속 논란”
“그 신공항의 실상은 미군기지 2활주로”
“양평고속道 문제삼는 민주 내로남불, 기가 차”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관련 우려와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민노총이 돌연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前) 정부의 준비 과정서부터 정치적 잇속 논란이 많았다는 주장이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3일 성명을 통해 “행사가 시작된 지 사흘도 지나지 않아 400명 이상의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예견된 참사다. 현재 잼버리 야영장 부지는 바다를 메운 간척지로 나무 한 그루, 그늘 한 점 없는 데다 바다를 급히 메운 땅이라 습도는 높고 모기와 날벌레가 극성인 땅”이라고 했다.
민노총은 “기상청은 오늘도 체감온도가 40도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하며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며 “1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수십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건의 사소한 징후가 발생한다는 하인리히의 법칙(1:29:300)에 따르면 새만금 잼버리 행사는 이미 중대 인명 피해가 발생할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했다.
특히 민노총은 “새만금 잼버리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그 정치적 잇속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 문재인 정부, 전라북도, 민주당 정치인들은 새만금 잼버리 행사를 빌미 삼아 새만금 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다”며 “이렇게 졸속 추진된 새만금신공항 사업의 실상은 미군기지 제2활주로 건설 사업이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자신들이 저지른 짓에는 눈감고서 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종점이 변경된 것을 문제 삼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내로남불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또한 새만금 잼버리 부지는 본래 관광‧레저 용지였지만 잼버리 행사를 추진하며 농지관리기금을 전용해 부지를 졸속 매립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지로 전환된 잼버리 부지는 잼버리 행사 이후 부지 용도를 둘러싼 또 한 번의 촌극을 앞두고 있다”며 “이렇듯 정치적 이해관계로 급히 조성된 인공부지인 새만금 잼버리 부지는 대자연 속에서 우애를 나눈다는 스카우트 정신과 거리가 멀다. 인간과 자본의 탐욕으로 뒤덮인 땅에서 어떤 호연지기를 얻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노총은 “이미 여러 단체와 전문가가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게다가 새만금 잼버리는 스카우트 정신과는 동떨어진 채 정치적 이해관계로 개최된 행사다”라며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참가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서는 안된다. 더 큰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새만금 잼버리 행사를 즉시 중단하라”고 했다.
한편 이번 잼버리 대회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행사 시작 전부터 우려가 나왔다. 지난 2일 개영식에서는 83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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