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강공, 윤재옥은 신중 與투톱 'LH 국조' 다른 화법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량판 부실시공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두고 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김 대표는 국정조사 추진을 못 박아 언급한 반면 윤 원내대표는 필요시 국정조사 추진을 검토해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건축 이권 카르텔이 벌인 부패의 실체를 규명하고 그 배후를 철저히 가려내기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윤 원내대표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면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데 비해 추진 의지를 확실히 표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이 같은 시각차가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의 스타일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당대표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당정일체론을 내세운 만큼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부실시공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과 실질적인 협상을 해야 하는 윤 원내대표로서는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한 발언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야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 국정조사를 띄우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정쟁의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중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 이권 카르텔의 배후로 문재인 정부를 든 상황에서 부실시공 국정조사는 야당이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여당 의원은 "김 대표가 원내대표도 하고 당대표까지 하면서 거대 야당에 많이 시달렸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세게 나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경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자격 박탈하라”…베트남 미인대회 우승한 20대女에 무슨일이 - 매일경제
- “스쳐가면 좋은건 줄”…일본 향하는 태풍에 ‘더 센 폭염’ 의아 - 매일경제
- 덥다고 물 벌컥벌컥 “큰일 납니다”…‘이것’ 한스푼 탔더니 효과가 - 매일경제
- “찰스국왕 대관식도 함께 갔는데”…18년만에 파경 캐나다 총리, 왜? - 매일경제
- [속보] 분당 서현역 2인조 난동...차로 행인 치고 칼로 찔러 10여명 부상 - 매일경제
- “그랜저·벤츠만 사는 더러운 세상”…‘싸고 좋은 꼴찌車’ 사니 돈 벌었다 [세상만車] - 매일
- 김동연 “양평고속 원안 추진하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연결” - 매일경제
- 서현역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발생…용의자 긴급체포 - 매일경제
- [속보] 서현역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발생...용의자 긴급체포 - 매일경제
- 유빈♥권순우 “공개연애 너무 좋아”…볼뽀뽀 자랑한 럽스타그램 [똑똑SNS]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