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쌍방울 대북송금' 정진상 4일 소환 통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에 4일 오전 10시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통보했다.

3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정 전 실장 변호인 측에 이같이 통보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소환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공개적으로 조사에 응한 반면, 정 전 실장 측은 비공개 소환 방식을 막판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을 불러 2019년 경기도가 쌍방울그룹 측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당시 경기도지사) 방북을 추진해줄 것을 부탁하고, 나아가 비용 대납까지 요청한 사실을 인지했거나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 전 실장은 경기도 정책실장이었다. 이와 관련해 대북송금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당시 정 전 실장이 이재명 지사 방북을 서둘러 추진해 달라고 말한 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반면 정 전 실장 측은 "남북 교류 협력사업에 관계한 바가 전혀 없고 이화영 전 부지사와 잘 아는 관계도 아니어서 그런 부탁을 할 사이가 아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안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