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무심해라…혈액암 극복했는데, 이번에는 팔꿈치 수술이라니

박정현 기자 2023. 8. 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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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3일 구단 공식 SNS로 "투수 리암 헨드릭스(34)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를 받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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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화이트삭스 투수 리암 헨드릭스.
▲ 헨드릭스는 혈액암 완치 후 복귀하자마자 토미존 서저리로 장기 이탈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3일 구단 공식 SNS로 “투수 리암 헨드릭스(34)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를 받았다”고 알렸다. 헨드릭스는 복귀까지 12~14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재활 과정에 따라 빠르면, 다음 시즌 막판 또는 2025시즌 복귀가 유력하다.

헨드릭스는 팀의 수호신이다. 지난 2021시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해 팀에 합류한 뒤 3년간 127경기에서 76세이브를 기록했다.

헨드릭스의 수술 소식이 안타까운 이유는 따로 있다. 혈액암을 완치해 팀에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헨드릭스는 올해 1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을 진단받아 투병에 나섰다. 당시 메이저리그를 응원하는 많은 팬은 헨드릭스가 건강하게 마운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응원을 했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닿았을까. 헨드릭스는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

▲ 헨드릭스의 복귀를 반기는 화이트삭스 홈 경기장 전광판.
▲ 리암 헨드릭스를 응원하는 팬들.
▲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리안 헨드릭스(왼쪽)와 아내 크리스티.

지난 5월 30일 헨드릭스는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238일 만에 복귀로 당시 홈팬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장을 찾은 에인절스 팬들도 돌아온 헨드릭스를 따뜻하게 환영했다.

기쁨도 잠시, 헨드릭스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맞이했다. 6월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끝으로 다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는데, 시간이 지나도록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약 두 달이 지난 이날 토미존 수술 소식이 알려졌다.

헨드릭스의 이탈로 임시 마무리를 맡게 된 그레고리 산토스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헨드릭스는 (마무리 투수로서) 내가 필요로 하는 무엇이든 말해주었다”라며 “나는 그 말에 따를 것이다. 만약 내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에게 꼭 물어볼 것”이라고 헨드릭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빠른 복귀를 희망했다.

팬들 또한 다시 한 번 헨드릭스를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화이트삭스 공식 SNS에는 그의 쾌유를 바라는 팬들의 진심으로 가득했다.

▲ 헨드릭스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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