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해임 건의' 산업부 감사결과에 에너지공대 조목조목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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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해임 건의'를 골자로 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감사결과에 대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공식 해명자료를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27일 에너지공대 감사 결과를 통해 대학 법인카드, 업무추진비 부적정사용 등을 지적하며 윤의준 총장 해임을 이사회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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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총장 해임 건의'를 골자로 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감사결과에 대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공식 해명자료를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학 측은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과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했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이번 산업부 감사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가감없이 표출하면서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에너지공대는 3일 '산업부 감사결과에 대한 설명자료'를 통해 산업부 감사에서 지적된 여러 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우선 총장의 한전 이사회와 산업부 보고의무 위반 및 관리 감독 소홀에 대해서는 "업무점검 결과를 한전 이사회와 산업부에 보고해야 할 주체는 에너지공대 비상근감사를 겸임하고 있던 한전 감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에서 실시한 업무점검은 감사가 아니었다"면서 "대학 내에 상임감사가 선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교 초기 대학 운영 전반에 관한 실태를 진단해 내부적으로 시스템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산업부가 지적한 예산·회계분야에 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대학 측은 "산업부 감사결과 개인의 사적 목적으로 공금을 횡령하거나 방만하게 집행한 것이 아니라 개교 초기 입학생(전원 나주 소재 기숙사 생활)의 교육과 연구를 위한 업무용 공용물품, 연구비품 구입 등을 목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소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15건, 210만원)사례는 부적정하다고 판단돼 환수조치할 예정이고, 앞으로 법인카드와 연구비카드에 대한 관리와 교육을 보다 철저하게 할 것"을 약속했다.
'출연금 용도별 관리 소홀' 지적에 대해서는 "출연 주체별 출연시기가 상이함에 따라 경영상의 어려움을 방지하기 위해 출연기관과의 협의하에 부득이 계좌를 통합·관리할 수밖에 없었다"며 "계정관리에는 소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직원 보수인상 절차가 부적정했다'는 산업부 감사결과와 관련해서는 "이사회·산업부 보고 없이 내부결재만으로 13.8%의 임금인상을 결정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학 측은 '직원의 기본연봉과 직무급은 총장이 따로 정하는 바에 의한다. 직원의 성과급은 평가에 의해 차등지급하되, 그 지급기준 및 세부 시행사항은 총장이 따로 정하는 바에 의한다'는 규정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교원들을 위해 시행중인 정착연구비에 대해서는 "정착연구비는 우수 교수 유치를 목적으로 국내외 유수대학에서 활용하는 제도"라며 "초기 연구실 구축을 위한 용도의 연구비로 구성되고 집행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27일 에너지공대 감사 결과를 통해 대학 법인카드, 업무추진비 부적정사용 등을 지적하며 윤의준 총장 해임을 이사회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산업부 감사 결과 공개 직후 "산업부에서 요구한 총장 해임 건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던 에너지공대 측이 추가로 반박자료까지 내놓으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거세지는 양상이다.
한국에너지공대 이사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산업부가 건의한 총장 해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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