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해외 방산 수주 놓고 HD현대·한화오션 손잡나
건조·유지보수 협력 전망
일각선"원팀 구성 어려워"
해군 차기 호위함 수주전에서 맞붙었던 HD현대와 한화오션이 무대를 옮겨 새 판을 짜고 있다. 수십조 원 규모 잠수함 수주 사업을 놓고 공동연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캐나다 해군 잠수함 건조 사업에서 한화오션과 손을 잡을 방침이다. 현재 캐나다 해군은 약 60조원을 들여 12척의 잠수함을 발주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60조원은 미래 유지보수비를 고려한 규모로 척당 건조 비용은 2조원으로 추정된다.
우원식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상무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연간 호위함 3척, 잠수함 0.5척 건조와 1척 창정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국가 대항전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12척으로 추정되는 대형 잠수함 사업은 한 회사가 도맡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는 "과거 다른 회사에서 외국과 국내 잠수함 수주가 겹쳐 인도 지연이 발생한 일이 있었다"며 "(이처럼) 생산능력 등 이유로 국가가 정책적으로 HD현대와 한화오션을 (방산 부문) 양대산맥으로 끌고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원팀 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HD현대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통상 1·2차 사업으로 분리하는 등 나뉘어 진행되기 때문에 단독 수주를 해도 생산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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