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살인예고글' 벌써 10건… 경찰 "끝까지 추적"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이후 모방 범죄 예고 글이 온라인에 모두 10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담대응팀을 꾸려 '신림역 살인예고' 게시자들을 끝까지 추적, 검거하겠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추적 등 수사역량을 투입해 피의자를 특정할 계획이다. 또 피의자를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가능한 조치와 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엄벌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흉기난동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이 수사한 '신림역 살인예고 글'은 모두 총 10건이다. 2건은 작성자를 검거했으며, 8건은 추적 중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과 온라인 흉기 구매 화면 캡처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 이모 씨는 지난 2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신림역 주변에 112 순찰차를 배치하고 경찰 기동대 3개 부대 180여 명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인파가 밀집되거나 순찰자로 진입하기 어려운 골목 등은 관악구청 CCTV를 통해 실시간 감시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력범죄 발생 시 인근 지구대 경찰력이 총출동,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