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정지용문학상에 유종호 시 '충북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35회 정지용문학상에 원로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유종호(88)의 시 '충북선'이 선정됐다고 지용회가 3일 밝혔다.
1989년 시작한 정지용문학상은 한국 최초로 시인 이름을 넣어 제정된 문학상으로, 매년 뛰어난 시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제35회 정지용문학상에 원로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유종호(88)의 시 '충북선'이 선정됐다고 지용회가 3일 밝혔다.
수상작은 유 시인이 지난해 펴낸 시집 '충북선'(서정시학)의 표제시로, 청소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인생 전체를 담담한 어조로 돌아본 작품이다.
심사위원인 문학평론가 최동호는 "청소년기 체험에서 발원하여 노년에 이른 인생 전체를 그리고 있는 이 시편은 자신의 생애를 압축시켜 담담하게 그러나 이루지 못한 꿈까지 탄력적으로 담아내고 있다"며 "정지용의 시적 정서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했다.
유종호 시인은 전공인 영문학을 기반으로 한 문학비평과 연구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아온 한국의 대표 문학평론가 중 한 명이다. 대표작으로 평론집 '사회역사적 상상력'(1987)과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2000), 개론서 '문학이란 무엇인가'(1989) 등이 있으며 2013~2015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비평과 문학 연구에 매진하던 그는 틈틈이 쓴 시들을 모아 2004년 첫 시집 '서산이 되고 청노새 되어'를 냈고 지난해 두 번째 시집 '충북선'을 출간했다.
유 시인은 "시인이란 필경 모국어 혹은 제1 언어와의 사랑놀이를 평생 지속하는 사람임을 깨우쳐 준 정지용은 소년 시절 나의 별이었다"면서 "그의 시를 읽고 매혹된 후 75년 만에 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각별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1989년 시작한 정지용문학상은 한국 최초로 시인 이름을 넣어 제정된 문학상으로, 매년 뛰어난 시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정지용 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공동주최하고 문인들로 구성된 지용회가 주관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9일 옥천의 정지용 생가 일원에서 열린다.
yongla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버튼 누르면 5분내 사망…스위스서 조력사망 캡슐 첫 사용 | 연합뉴스
- '동료 강간미수' 직위해제 제주 경찰, 이번엔 추행으로 구속(종합) | 연합뉴스
- 국회서 추궁당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퇴 선언 | 연합뉴스
- 故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 윤지오 상대 손배소 패소 | 연합뉴스
- 변호사 꿈꾸던 11살 하율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 | 연합뉴스
- 中서 '트랜스젠더 강제 입원·전기치료' 병원 상대 소송 제기 | 연합뉴스
- 경찰, '뺑소니 사망사고' 마세라티 운전자 추적(종합) | 연합뉴스
- 부산 유명 제과점 빵에서 500원짜리 동전 크기 '자석' 나와 | 연합뉴스
- 축구·콘서트 82억 번 상암월드컵경기장, 잔디관리엔 2.5억 써 | 연합뉴스
- 트럼프 2차 암살 시도범 아들 '아동 포르노 소지'로 체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