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정지용문학상에 유종호 시 '충북선'

김용래 2023. 8. 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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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정지용문학상에 원로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유종호(88)의 시 '충북선'이 선정됐다고 지용회가 3일 밝혔다.

1989년 시작한 정지용문학상은 한국 최초로 시인 이름을 넣어 제정된 문학상으로, 매년 뛰어난 시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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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문학평론가 겸 시인
문학평론가·시인 유종호 [지용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제35회 정지용문학상에 원로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유종호(88)의 시 '충북선'이 선정됐다고 지용회가 3일 밝혔다.

수상작은 유 시인이 지난해 펴낸 시집 '충북선'(서정시학)의 표제시로, 청소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인생 전체를 담담한 어조로 돌아본 작품이다.

심사위원인 문학평론가 최동호는 "청소년기 체험에서 발원하여 노년에 이른 인생 전체를 그리고 있는 이 시편은 자신의 생애를 압축시켜 담담하게 그러나 이루지 못한 꿈까지 탄력적으로 담아내고 있다"며 "정지용의 시적 정서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했다.

유종호 시인은 전공인 영문학을 기반으로 한 문학비평과 연구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아온 한국의 대표 문학평론가 중 한 명이다. 대표작으로 평론집 '사회역사적 상상력'(1987)과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2000), 개론서 '문학이란 무엇인가'(1989) 등이 있으며 2013~2015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비평과 문학 연구에 매진하던 그는 틈틈이 쓴 시들을 모아 2004년 첫 시집 '서산이 되고 청노새 되어'를 냈고 지난해 두 번째 시집 '충북선'을 출간했다.

유 시인은 "시인이란 필경 모국어 혹은 제1 언어와의 사랑놀이를 평생 지속하는 사람임을 깨우쳐 준 정지용은 소년 시절 나의 별이었다"면서 "그의 시를 읽고 매혹된 후 75년 만에 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각별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1989년 시작한 정지용문학상은 한국 최초로 시인 이름을 넣어 제정된 문학상으로, 매년 뛰어난 시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정지용 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공동주최하고 문인들로 구성된 지용회가 주관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9일 옥천의 정지용 생가 일원에서 열린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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