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릉 낮 최고 37도 ‘무더위’ 지속…한반도 비켜간 태풍 ‘카눈’ 폭염 부추겨

▲ 3일 강릉 도심의 낮 기온이 38도를 넘어선 가운데 경포해변은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러 온 시민·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연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강릉 낮 최고기온이 38.4도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을 경신한 가운데, 금요일인 4일도 폭염 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전국에서 가장 기온이 높았던 곳은 강원 강릉시로 오후 1시 34분께 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았다. 체감온도로 따지면 경북 경주시로 오후 3시 34분 체감온도가 36.9도까지 올랐다.

최고기온은 오후 4시까지 기록이므로 이후 바뀔 수 있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6도, 수원 25도, 춘천 24도, 원주 25도, 강릉 29도, 청주 26도, 대전 25도, 세종 24도, 전주 26도, 광주 26도, 대구 26도, 부산 27도, 울산 25도, 창원 26도, 제주 28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보됐다.

주요 지역의 한 낮 기온은 서울 35도, 인천 33도, 수원 35도, 춘천 35도, 원주 34도, 강릉 37도, 청주 36도, 대전 35도, 세종 35도, 전주 35도, 광주 36도, 대구 36도, 부산 34도, 울산 34도, 창원 35도, 제주 34도로 전망된다.
 

▲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 첫날인 4일 ‘황금 다슬기를 찾아라’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다슬기를 잡고 있다. 이재용

제주도에 가끔, 충청·전라권과 경상권 내륙에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5∼60㎜다. 남부 내륙에는 80㎜ 넘게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 전라 서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돼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0m, 서해 0.5∼4.0m, 남해 1.5∼4.0m로 예측된다.
 

▲ 3일 오후 16시 발표 제6호 태풍 카눈 예상진로 [기상청 제공]

한편, 태풍 ‘카눈’은 3일 오후 3시 기준 세력 ‘매우 강’을 유지한 채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70㎞ 부근 해상을 지났다.

한반도는 비켜갔지만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국내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 폭염을 부추기겠다.

중심기압이 945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이 45㎧(시속 162㎞), 강풍반경은 440㎞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4일 오전 9시 오키나와 서쪽 380㎞ 해상에 이르겠는데, 이때 이동속도는 시속 1㎞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기는 5일까지로 예상된다.

이후 카눈 남쪽 적도저기압 세력이 강해지면서 카눈은 적도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동풍을 따라 이동할 전망이다. 북서쪽으로 이동하던 카눈이 ‘급커브’를 틀어 일본 규슈 남쪽 해상을 향해 동북동진하겠다.

다만 기상청은 “카눈 예상 경로에는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