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대소변도 치운다” 교육감도 ‘주호민 사태’ 탄원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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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특수교육 교사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썼다.
임 교육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유명 웹툰 작가에게 피소돼 재판을 받는 경기도 특수교육 선생님을 위해 내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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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특수교육 교사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썼다. 임 교육감은 오는 4일 수원지법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유명 웹툰 작가에게 피소돼 재판을 받는 경기도 특수교육 선생님을 위해 내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 교육감은 "오늘 특수교육 선생님 열한 분을 만났다"며 "어려운 실정에도 국가의 교육적 책무를 수행하는 선생님들이 모든 걸 혼자 감당하시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임 교육감은 탄원서 내용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임 교육감은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발달 장애 학생을 학대한 혐의로 피소된 특수교육 선생님에게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호소드리고자 한다"며 "특수교육 현장은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 특수교육 선생님은 반복적인 폭력 피해와 부적절한 신체접촉, 심지어 대소변을 치우는 일도 홀로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고 썼다.
이어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이 선생님에 대한 불만과 비난으로, 교육적 해결을 넘어 법적 해결에 의존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특수교육을 받아야 할 다른 장애 학생과 학부모에게 결국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결론은 교사 개인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경기도교육청도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디 교육 현장이 처한 어려움을 헤아려주시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주 작가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린 입장문에서 그 또한 재판 중인 해당 교사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주 작가는 지난해 자신의 발달장애 자녀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당시 주 작가는 동급생 앞에서 신체를 노출하는 등 돌발행동으로 통합학급(일반 학생과 함께 수업받는 학급)에서 특수학급으로 분리된 후 특수학급 교사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최근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주 작가의 행동은 논란에 휘말렸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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