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퇴장' 김원형 SSG 감독 "경기에 몰입해 내가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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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퇴장당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이 "경기에 몰입해 도가 지나쳤다"며 자책했다.
김 감독은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퇴장 당하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어젠 내가 지나쳤다"며 멋쩍게 웃었다.
KBO 사무국은 3일 김 감독이 심판에게 반말하고 퇴장 명령 후에도 격렬하게 항의했다며 김 감독에게 경고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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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처음으로 퇴장당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이 "경기에 몰입해 도가 지나쳤다"며 자책했다.
김 감독은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퇴장 당하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어젠 내가 지나쳤다"며 멋쩍게 웃었다.
김 감독은 전날 kt와 경기 8회말에 kt 김상수의 스윙을 1루 심판이 스윙으로 판정하지 않자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다가 퇴장당했다.
KBO 사무국은 3일 김 감독이 심판에게 반말하고 퇴장 명령 후에도 격렬하게 항의했다며 김 감독에게 경고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미국에서는 감독들이 자주 퇴장당하지 않느냐"며 쑥스럽게 반문한 뒤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 관심을 많이 보여주시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김 감독은 절친한 친구인 박경완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와 관련된 일로 현역 때 두 차례 퇴장당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쌍방울 레이더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경기에서 '맞혀라'라는 선배의 지시에 따라 쌍방울 소속이던 김 감독이 한솥밥을 먹다가 현대로 이적한 박 코치의 등 쪽으로 위협구를 날렸다고 한다.
감독, 코치, 고참 선수의 지시로 상대 팀 타자에게 보복구를 던지는 일은 어느 나라이고 비일비재했다.
또 SK 와이번스에서 박 코치와 다시 배터리로 호흡하던 시절, 상대 팀 투수가 박 코치 옆구리를 맞히자 바로 마운드에서 보복구를 던졌다가 퇴장당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동료를 보호하려는 보복구는 예나 지금이나 야구계의 불문율 중 하나다.
세련된 매너가 돋보이는 신사 김 감독도 가끔은 '욱'할 때가 있다.
2020년 SK의 마지막 감독이자 2021년 SK를 인수해 재창단한 SSG의 초대 감독이 된 뒤 1년에 한 번씩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2021년에는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뒤 주심의 가슴을 밀쳐 벌금도 냈다.
지난해 6월에도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피하지 못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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