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子' 녹취 분석 교수 "주호민, 아내 행동 수습중…고상한 거짓말"[전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을 가르친 특수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가운데, 아동 학대의 증거가 된 녹취를 분석한 교수가 주호민 부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류재연 나사렛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는 3일 "주호민 2차 입장문과 관련해 그의 거짓과 피해 교사에 대한 고상한 모욕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주호민은 최근 2차 입장문을 발표하고 특수교사가 자폐가 있는 자신의 아들에게 훈육이라고 볼 수 없는 발언으로 학대를 저질렀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특수교사를 경찰에 신고한 것은 학교·교육청의 권장 때문이며, 시스템의 결함으로 일이 이렇게까지 커졌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이 사건의 핵심 증거가 된 녹취를 분석한 류재연 교수는 "어떻게 살짝 살짝 거짓말을 섞어서 자신을 방어하고, 피해교사를 은밀하고 고상한 표현으로 공격했는지를 조만간 면밀하게 공개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경찰, 검찰, 변호인, 유명인, 장애부모 단체, 언론, 정치인들의 야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교육 관료들과 주호민의 영향을 받은, 소위 학계 전문가들이 무능함과 무책임, 비겁함으로 이 사건 가해자의 역할을 하였다고 판단한다"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증거나 정황 등에 대해서는 추후 하나씩 밝히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류 교수는 주호민의 아내에게 주호민에게 사과하라고 요청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류 교수는 주호민에게 "선생님 수업 녹음 원본, 전국민에게 공개하시라. 그래서 주호민씨의 억울함을 푸시라, 참고로 제가 아는 범위에서 일정 부분들 공개하겠다"라며 "주호민 사모님께 요청드린다. 지금이라도 주호민에게 사과하시라. 제가 왜, 주호민에게 사과하라는지 그 이유는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호민은 지금 당신이 한 일을 수습하기 위해 가장으로서 최선의 일을 하고 있다. 당신 남편은 지금 당신이 한 일 때문에 당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필요하면 나를 아들 활동지원사로 고용하라. 자원봉사로 제 시간을 최대한 아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류재연 교수의 글 전문이다.
나사렛대학교 특수교육과 교수 류재연입니다.
최근 밝힌 주호민씨 2차 입장문과 관련하여 그의 거짓과 피해 교사에 대한 고상한 모욕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주호민씨가 어떻게 살짝살짝 거짓말을 섞어서 자신을 방어하고, 피해교사를 은밀하고 고상한 표현으로 공격했는지를 조만간 면밀하게 공개하겠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경찰, 검찰, 변호인, 유명인, 장애부모 단체, 언론, 정치인들의 야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교육 관료들과 주호민씨의 영향을 받은, 소위 학계 전문가들이 무능함과 무책임, 비겁함으로 이 사건 가해자의 역할을 하였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대한 증거나 정황 등에 대해서는 추후 하나씩 밝히겠습니다. 저는 사건 녹취록을 전부 검토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교사의 수업에서 주호민씨 아들의 음성도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제3자적 입장에서 피해 교사와 주호민씨의 주장 모두를 고려했던 입장을 철회합니다. '허위를 반박하지 않으면 진실이 된다'는 제 직업 윤리의식에 근거하여, 피해 교사를 위한 당사자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제게 이제 중립적 자세는 단지 가해자를 옹호하는 수단에 불과한 비겁한 처사임을 알립니다.
주호민씨에게 요청합니다. 주호민씨 사모님이 하신 선생님 수업 녹음 원본, 전국민에게 공개하십시오. 그래서 주호민씨의 억울함을 푸십시오. 시간 기다립니다. 참고로, 제가 아는 범위에서 일정 부분들 공개하겠습니다. 전부 공개는 주호민씨가 하셔서 반드시 가족의 억울함과 장애 당사자 부모의 억울함을 푸십시오.
그리고 주호민씨 사모님께 요청드립니다. 지금이라도 주호민씨에게 사과하십시오.제가 왜, 주호민씨에게 사과하라는지 그 이유는 스스로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주호민씨는 지금 당신이 한 일을 수습하기 위해 가장으로서, 최선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명세 때문에 홍역을 치루고 있고, 언론은 온통 주호민 개인에게 이리 떼처럼 달려들어 물어 뜯고 있습니다. 당신 남편은 지금, 당신이 한 일 때문에 당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호민씨의 아들에 대하여, 나는 주호민씨의 아들이,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것을 수업시간에 보여준 반응을 통하여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주호민씨의 아들이 서울에 사시는 할머니를 왜, 금찍하게 의지했는지도 이해 되었습니다.
주호민씨에 대하여, 지금 나는, 한 개인, 남자, 가장, 발달장애 관련 이해관계자 등의 입장에서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쪽팔립니다.
주호민씨,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주호민씨 사모님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들, 정이 많습니다. 특수교사들, 대부분은 더 그렇습니다. 제가 더 이상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아드님 필요하면 제가 당분간 성심을 다해 보호하겠습니다. 이런 일이 있으려고 그런지, 제가 얼마 전에 '장애인 활동지원사 자격'을 이수하였습니다. 저를 주호민씨 아들 활동지원사로 고용하십시오. 제가 아직 현직에 있어서 이중 직업을 가질 수 없습니다. 자원봉사로 제 시간을 최대한 아이의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제 집은 서울입니다. 서울로 오셨으니 더 가능합니다.
두 분 부부가 먼저 화해하십시오. 두 분 안쓰러워 다시 제 감정이 격해집니다. 우리 함께 이 일을 해쳐나갑시다. 제가 들고 있는 이 돌덩이, 내려 놓고 함께 울고, 웃고, 소주 한잔 합시다. 이 정신나간 세상, 우리 살만한 것으로 한 걸음만, 함께 만들어 봅시다.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저는 토요일에 건강이 허락하면, 서이초등학교 선생님 추모 모임에 동참합니다. 이 사건으로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억울함이 희석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교사가 존중된 환경에서야, 아동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3. 8. 3.
진정을 담아
류재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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