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놓인 배달 노동자들…폭염 대책 요구[현장 화보]

조태형 기자 2023. 8. 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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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3일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 인근에서 배달 노동자들이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를 받으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는 높은 온도는 노랗고 붉게,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는 파랗게 보인다. 조태형 기자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 인근에서 한 배달 노동자가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3일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 인근에서는 배달 노동자들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달리며 업무를 이어 나갔다. 신호 대기 중에도 그늘에 있을 수 없는 배달 노동자들은 뜨거운 핸들을 놓고 손을 식히기도 했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에 팔을 높이 들어 더위를 식히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는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폭염 대책 혁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폭염 상황 속에서 배달 노동자의 작업중지권을 보장해달라며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기후실업급여(가칭)’ 도입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 배달 노동자가 신호 대기 중 손을 식히고 있다.
서울 동대문 종합시장 인근에서 배달 노동자들이 신호 대기 중 더위를 식히기 위해 팔을 올리고 있다.

또 배달 노동자에게 적합한 온열질환 예방기준, 폭염 조치 자동 시스템, 간이 쉼터 확대 마련을 요구했다. 한 배달 노동자는 현장 제보를 통해 “헬멧을 쓰고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눈과 머리가 아픕니다. 콜을 끊고 쉬게 되면 흐름이 연계가 안 되기에 진통제 한 알과 커피를 마시고 일합니다”라고 근무 상황을 설명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 배달 노동자가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주행하고 있다.
배달 노동자들이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 속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조태형 기자 photo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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