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나는 PEF 올 1분기 5兆 뭉칫돈
올해 1분기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약정액이 5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주춤하던 증가세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기관 전용 사모펀드 통합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기관 전용 PEF 약정액 누적 규모는 130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25조7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신규 약정 금액이 전 분기 대비 약 1조4000억원 증가한 점과 비교하면 조성 규모가 약 4배 늘었다.
지난해에는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시장 전반이 위축되면서 PEF 운용사들이 투자금을 모집하기 어려웠다. 지난 한 해 신규 조성된 PEF 약정 금액은 16조2000억원 수준으로 2021년(약 23조4000억원) 대비 30% 가까이 줄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작년 하반기보다 금리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줄고 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면서 펀드 조성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주요 출자자들이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부 대형 PEF 운용사들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1차 자금 모집이 완료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신규 블라인드 펀드 '오퍼튜니티3호'에는 1조58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 상반기 2조원대의 '빅 딜' 메디트 매각을 마친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도 7660억원 수준의 블라인드펀드 1차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 1조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도 668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을 마쳤다. 이 밖에 8000억원의 펀드를 조성 중인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난 3월 1890억원 규모로 1차 모집을 마쳤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KDB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1600억원 블라인드펀드도 지난 2월 모집됐다.
개별 투자 목적으로 조성된 프로젝트 펀드는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법인 KB부코핀은행 투자를 위해 조성된 3000억원 규모 PEF가 가장 컸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유진프라이빗에쿼티는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해 올 초 KB부코핀은행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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