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폄하' 공식 사과‥"혁신위 해체해야"
[5시뉴스]
◀ 앵커 ▶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결국 오늘 사과했습니다.
여당은 김 위원장의 사퇴와 혁신위 해체를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보도에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오늘 오전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은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더욱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주말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중학생이던 아들과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는 대화를 나눈 일화를 소개해 노인 폄하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노인단체가 격렬히 반발하고, 당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발언 4일만인 오늘 사과를 한 겁니다.
다만,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 간다"며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과 혁신위원에 이어, 박광온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잇따라 대한노인회를 직접 방문해 사과했습니다.
[김호일/대한노인회장] "앞으로는 절대로 그런 일 없기를 바랍니다. 정신 차려. 정신 차리라고. 정신 차려. 진정성을 갖고 사과도 하고‥"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에 '윤석열 밑에서 금감원 부원장 임기를 마친 게 치욕스러웠다'고 대통령 직함을 생략하는 무례까지 저질렀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사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혁신을 통해 민주당을 살리기는커녕 잇단 실언과 망언으로 민주당을 오히려 죽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둔한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하며, 혁신위를 아예 해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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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700/article/6510662_36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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