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조수진·전주혜… 與 호남출신, 서울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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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총선모드에 들어가면서 '최대 격전지'가 될 수도권의 후보 라인업에 관심이 모아진다.
호남 출신 정치인들이 속속 서울 출마 채비를 하면서 오랜 숙원이었던 '수도권 벨트 복원'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과거와 달리 현재 수도권 당협위원장 중 상당수를 호남 출신 인사들로 채우며 라인업에 변화를 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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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총선모드에 들어가면서 '최대 격전지'가 될 수도권의 후보 라인업에 관심이 모아진다. 호남 출신 정치인들이 속속 서울 출마 채비를 하면서 오랜 숙원이었던 '수도권 벨트 복원'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3일 사고당협을 제외한 전국 당원협의회에 정기 당무감사 실시 계획을 공표했다.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실무진으로부터 당무감사 계획과 내용 등을 보고받은 뒤 조사할 사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무감사위원회 규정 제17조는 위원회가 당무감사 실시 60일 전에 각 당협에 감사 계획 등을 공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사전 자료 취합을 거쳐 오는 10월 중순쯤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한 뒤 11월 말까지 현장감사 등을 마치고 최고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사고 당협'으로 지정돼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경우에는 현재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서 신임 위원장을 선출하고 있다. 사실상 253개 지역구 당협위원장의 적절성 검증에 나선 셈이다.
이는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 조직을 점검하고 재정비하기 위한 것이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당협위원장의 지역활동 및 당 기여도를 진단하고 제22대 총선의 당선 가능성에 무엇보다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협위원장을 최대한 발굴해 총선 승리 확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최대 격진지로 꼽히는 수도권 후보들에 관심이 모아진다. 강남을 제외한 전 지역이 험지나 다름없는 수도권, 특히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서울 지역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과거와 달리 현재 수도권 당협위원장 중 상당수를 호남 출신 인사들로 채우며 라인업에 변화를 꾀한 상태다.
김영구 전 의원과 홍준표 대구시장 이후 험지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 동대문 을에선 광주 출신의 김경진 전 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전북 남원 출신인 이용호 의원은 최근 마포갑 당협위원장 모집에 공모했다. 양천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조수진 최고위원은 전주 출신이다. 강동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전남 광주 출신이고, 현재 국기원장을 맡고 있는 이동섭 전 의원(노원을 당협위원장)도 전남 고흥 출신이다.
서울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인 문병호 전 의원은 전남 영암 출신, 구로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재식 변호사도 광주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관악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은 전남 함평 출신이다. 호남 출신 인사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지역 통합 차원이나 명분·전략 모두 국민의힘에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원적지가 호남인데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의 비율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으로선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여러모로 좋은 전략"이라며 "지지율 측면에서도 국민의힘이 서울은 물론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나쁘지 않고 특히 고연령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는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변화가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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