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김현숙, 잼버리 현장 지켜라"…국조·행안·국방 긴급 지원(종합)

폭염 속 야외행사, 참가자 온열질환 잇따라 우려
여가부에 대책 지시…국방부 공병대에 시설 보강 당부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폭염 속에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도봉구청 무더위쉼터를 돌아보고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통화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할 테니, 김 장관은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김 장관에게 얼음 등을 충분히 현장에 제공하고 매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장 상황과 조치 내역을 국민과 언론에 투명하게 알리라고 요청했다.

또 국방부에는 공병대 지원을 요청하며 그늘막·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증설에 나서달라고 했다. 군의관을 신속하게 파견해 응급상황 대응능력을 강화하라고도 지시했다.

한 총리는 온열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세계스카우트연맹 등과 신속히 협의하라고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당부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전날 개영식을 열고 본격적인 행사 시작을 알렸지만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참가자 건강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도 온열질환자 발생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지시에 따라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이날 오전 잼버리 현장에 급파돼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고, 이 장관도 이른 시일 내에 현장을 찾아 조직위와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도 이날 오전 행사장으로 향해 현장에 필요한 지원이 있는지 점검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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