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무섭다’ 서이초 교사, 시설 교체 요구했으나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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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년차 신규 교사가 교실 환경이 좋지 않다며 시설 개선·교체 등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이 교실은 지난해에도 교직원들이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고 환기가 되지 않아 교실 환경을 바꿔야한다고 건의했다.
이들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어렵게 교육활동을 했을 고인을 추모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서이초 교실 전반에 대한 교육 시설 점검을 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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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2년차 신규 교사가 교실 환경이 좋지 않다며 시설 개선·교체 등을 요구했으나 학교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이 복수의 제보를 받아 공개한 데 따르면 "고인은 '교실이 너무 어둡고 무섭다'며 교실 시설 개선 혹은 교체를 학교에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사노조에 따르면 이 교실은 지난해에도 교직원들이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고 환기가 되지 않아 교실 환경을 바꿔야한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서울교사노조는 설명했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 교실은 칠판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창문이 전혀 없고 왼쪽에만 창문이 있다"며 "이런 환경 탓에 해당 교실이 굉장히 어둡다는 게 제보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했다.
이들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어렵게 교육활동을 했을 고인을 추모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서이초 교실 전반에 대한 교육 시설 점검을 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이초 교사 A(24) 씨가 지난 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A 씨는 이른바 '연필 사건'이 발생한 12일부터 극단적 선택을 한 날까지 학부모 사이에 여러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등은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지난달 24일부터 동료 교사 증언 등을 청취하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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