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 후보, 김영섭·차상균 등 낙하산 논란으로 뒤숭숭...경영 불확실성 지속

2023. 8.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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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후보자 선정을 앞두고 김영섭 전 LG CNS 사장과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 정치권 낙하산이란 구설수에 올랐다. 둘 다 경북대사대부고 출신으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친형 동문이라고 알려져서다.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후보자는 4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KT는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인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 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후보자 1인을 확정 발표한다.

익일 최종후보자가 발표되더라도, 주주총회를 통과하기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이번엔 카르텔 대신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윤경림 전 KT 사장도 지난 3월 KT 이사회를 통해 차기 대표이사 최종후보자로 선정됐지만 카르텔 논란 등이 이어지자 한 달 만에 자진사퇴를 택했다. 당시 여권에서는 윤경림 전 KT 사장을 ‘구현모 아바타’,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KT 차기 대표는 선임 후 구현모 전 KT 대표가 연루된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수습해야 한다.

검찰은 KT 경영진이 자회사인 KT텔레캅 시설관리 업무를 하청업체 KDFS와 KS메이트에 몰아주고, 이를 통해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KT는 사옥 시설관리, 미화, 경비보안 등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하고 있다. KT텔레캅은 이 중 시설관리 등 업무를 다시 시설관리업체인 KDFS에 배분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지난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황욱정 KDFS 대표를 구속기소하면서, 구현모 전 KT 대표와 KT 전·현직 임원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이사회에서 후보를 철저히 검증해 주주총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후보자를 내놓은 것”이라며 “또한 새 대표 선임이 시급한 시기이기에 이사회에서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관련된 현직 임원에 대한 문제를 해결 못 하고 있는데, 이 또한 대표 선임 후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사진 = LG CNS, KT, 서울대]-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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