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잼버리 재난 상황, 사망자 나올까 조마조마”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해 “재난 상황”이라는 진단과 함께 신속한 텐트·에어컨 지급, 프로그램 중단·축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뜻의 야영축제 잼버리 대회가 군산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데 폭염에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전 세계 4만50000명의 참가자가 폭염에 전기도 부족하고 화장실도 제대로 쓸 수 없을 뿐더러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없이 버티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사망자라도 나올까 조마조마하다”고 적었다. 그는 “이건 재난 상황”이라며 “만에 하나 인명사고라도 나면 전 세계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안 의원은 “정부는 긴급히 군용텐트 등 가용한 모든 대형텐트를 동원하고 텐트용 에어컨을 설치해야 한다”면서 “예비비 또는 긴급재난기금을 사용해서라도 신속히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 기간이 끝나면 야외용 에어컨은 텐트를 제공한 군부대 또는 쪽방촌에 기부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행사 후 대안도 제시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SNS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서 수백명이 넘는 온열환자들이 발생하고 지금도 계속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예고된 폭염인데 대회 참가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가운데 개영식과 각종 행사를 치르고 있어 참가자들의 안전이 매우 걱정된다”며 “더이상의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전북도가 나서서 대회가 안전하게 끝날 때까지 24시간 대비하고, 계획된 프로그램들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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