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파주 매개 모기서 원충 확인"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모기 분류작업 시연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질병청은 지난 7월 9∼15일 사이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돼,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된 시점은 지난해보다 9주, 2021년과 비교하면 4주 빠릅니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 사업이 진행 중인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지역 중에서도 이번에 양성 모기가 확인된 파주시의 매개 모기 밀도가 가장 높아 이 지역 주민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올해 우리나라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달 29일 기준 총 4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배 수준입니다.

경기(62.4%), 인천(15.1%), 서울(12.5%), 강원(3.8%) 순으로 환자가 많았고, 역학조사 결과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인천(강화군), 강원(철원군) 순이었습니다.

질병청은 말라리아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개 모기 흡혈원 역할을 하는 축사의 모기 포집기 가동, 주변 풀숲 살충제 잔류 처리 등 방제를 강화해달라고 지자체에 당부했습니다.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자는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취침 시에는 방충망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