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타율 8위·최근 7G 0.455, 제대로 美친 '어썸킴' 김하성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다. 최근 들어 공격에서 완전히 눈을 떴다. '어썸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어느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타율 8위까지 올라섰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 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2개를 얻어 4출루를 마크했다. 전날 5타수 2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생산했다. 시즌 타율을 0.284까지 끌어올렸다. 팀 내 타율 1위, 내셔널리그 타율 8위에 랭크됐다.
방망이를 매우 가볍게 돌리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22타수 10안타로 타율 0.455를 찍었다. 출루율 0.586, 장타율 0.636을 적어냈다. OPS 1.222를 마크했다. 경이로운 스탯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15경기로 범위를 확대해도 타율 0.412다. 최근 30경기 타율은 0.355다.
◆ 2023 내셔널리그 타율 순위(3일 현재)
1위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0.378
2위 프레디 프리먼(다저스) 0.338
3위 로날드 아쿠냐(애틀랜타) 0.335
4위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0.303
5위 알렉크 봄(필라델피아) 0.293
6위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0.291
7위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0.286
8위 김하성(샌디에이고) 0.284
9위 TJ 프리들(신시내티) 0.283
10위 레인 토마스(워싱턴) 0.282
좋은 경기력과 더불어 각종 개인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 8위에 이어 출루율(0.380) 9위, OPS(0.838) 15위, 도루(22개) 공동 7위, 득점(60)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20-20 가능성도 높였다. 이미 22번 베이스를 훔쳤고, 15개 아치를 그렸다. 홈런 5개만 더하면 아시아 내야수 첫 20-20 달성에 성공한다.
수비에서는 유틸리티 내야수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내야 어디에 서든 그물망 수비를 펼친다. 올 시즌 107경기 가운데 2루수로 73번, 3루수로 20번, 유격수로 14번 출전했다. 팀 상황에 맞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메이저리그 최고급 수비를 펼치며 골든글러브 가능성을 높였다.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은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 시즌 타율 0.202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서 0.251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4월 타율이 1할대에 그치는 등 부진했으나 5월부터 반등했고, 여름을 맞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제 '공수 겸장'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잘 치고 잘 달리고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보인다.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아 기량이 만개한 김하성의 전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하성. 그래픽=심재희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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