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1151경기' 잔루이지 부폰, 45세 나이에 은퇴...데뷔 했던 팀에서 커리어 마감

신인섭 기자 2023. 8. 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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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풋볼 이탈리아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잔루이지 부폰이 축구계를 떠난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3일(이하 한국시간) "45세의 부폰은 2006 월드컵, 스쿠데토, 리그1 타이틀을 포함해 거의 모든 것을 획득하며 28년의 경력을 마치고 장갑을 벗기로 결정했다"라면서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축구계 인물들이 부폰의 은퇴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킬리안 음바페는 "당신을 만나고 전설적인 경력과 함께 길을 건너게 된 것은 큰 영광이었다. 행운을 빈다. 무엇보다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부폰과 유벤투스 시절 동고동락했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는 "부폰은 나에게 팀 동료가 아니라 큰 형이다. 지난 20년 동안 가족보다 그를 더 많이 봤다. 영광이다. 그는 확실히 미래에 축구에 무언가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탈리아 대표팀을 포함해 유벤투스에서 16년을 함께 했다. 그는 시즌 마다 어려운 순간에 적절한 말을 찾아내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볼 보이때부터 그를 지켜본 선수도 있었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다. 그는 "볼보이로 골대 뒤에서 그가 골킥을 넘기는 모습을 지켜봤다. 경기장에 있을 때만 얻을 수 있는 아드레날린은 찾을 수 없지만, 새로운 감정을 느낄 것이다"라고 응원했다.

또 한 명의 동료이자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는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깊고 진실되며 열정적인 우정이다. 세계 최고의 슈퍼맨, 오늘부터 당신은 우리 시대의 영웅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부폰이 지금까지 뛰었던 클럽들도 모두 그의 마지막에 박수를 보냈다. 파르마는 "위대한 구원자. 이 영상은 당신이 우리에게 준 모든 감정들을 위한 것이다"라면서 1995년 부폰이 파르마에서 데뷔했던 시절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유벤투스도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끝났는지"라며 부폰의 입단부터 이적까지의 상황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이탈리아 대표팀도 176경기를 뛴 부폰의 영상으로 레전드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1995년 AC 파르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부폰은 고작 18세의 나이에 팀 주전 골키퍼로 올라서며 파비오 칸나바로, 릴리앙 튀랑 등과 함께 팀의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파르마는 1998-99시즌 코파 이탈리아를 우승했고, 부폰은 팀의 뒷문을 지키며 우승에 기여했다. 당시의 활약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2001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부폰의 가치를 알아본 유벤투스는 무려 5300만 유료(약 720억 원)에 부폰을 영입했다. 유벤투스에서도 명실상부한 팀의 주전 골키퍼 활약하며 20년간 무려 685경기에 출전해 539실점과 322회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유벤투스와 계약이 만료된 부폰은 친정팀 파르마로 복귀했다. 당시 다수의 빅클럽들이 부폰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부폰의 선택은 2부리그에 속한 파르마였다. 부폰은 "유럽축구연맹(UEFA) UCL에 속한 팀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나의 마음은 파르마를 정했다"며 이적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부폰은 파르마 이적 이후에도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적 첫 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27실점과 8경기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에 파르마는 계약 연장을 제안했고, 부폰도 이를 수락하며 2024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당시 부폰은 향후 미래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부폰은 과거 'TUDN'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나 미국에서도 뛰어보고 싶다. 이런 경험들은 내가 시도하고 싶은 것들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감독이 될지, 코치가 될지 아직 나도 모르겠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계속 발전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나이 앞에 장사는 없다. 어느덧 45세의 나이에 접어든 부폰은 결국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그의 마지막은 '낭만'으로 기억될 예정이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일 "부폰은 7월 초 익명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부터 연봉 3,000만 유로(약 425억 원)를 제안받았지만, 유혹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끝까지 낭만을 지켰던 부폰은 자신의 프로 데뷔 팀 파르마에서 은퇴 절차 밟게됐다.

이렇게 1995년 11월 19일 첫 데뷔전을 치렀던 부폰은 2022년 5월 30일까지 총 975경기를 소화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으로도 1997년 10월 29일 데뷔해 2018년 3월까지 총 176경기 동안 골문을 지켰다. 총 1,151경기를 소화한 부폰이 이제 축구화 끈을 풀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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