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밀수'·'비공식작전' 김종수, 묵직한 신스틸러
김선우 기자 2023. 8. 3. 17:11
존재만으로 든든한, 감초 이상의 존재감이다.
배우 김종수가 여름 극장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에서는 검거율 100% 깐깐한 세간 계장 이장춘으로, '비공식작전'에서는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외교부장관으로 열연했다.
각기 다른 시기에 땀방울 흘려 만든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열매를 맺게 된 것. 동시기에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지만, 각각의 매력으로 시너지를 낸다.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 다른 캐릭터다. '밀수'에서는 어엿한 주연으로, '비공식작전'에서는 분량 이상의 존재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김종수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이어올만큼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다. 류승완, 김성훈 감독 등 함께 한 감독들은 "김종수 배우는 무슨 역할이든 해내고, 중후하면서도 신선한 배우"라고 극찬한 바 있다. 실제로 두 감독 모두 김종수와 두 작품 이상의 연을 맺을만큼 '또 만나고 싶은 배우'인 것.
이러한 김종수의 존재감은 다작 행보로 이어졌다. 지난 한 해만 해도 영화 '킹메이커', '헌트', '인생은 아름다워', '유령', '드림'에 최근 KBS 2TV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까지 출연하며 쉴 틈 없이 바쁜 일정을 이어 나갔다. 올 가을 선보일 차기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도 출연 예정이다.
김종수는 JTBC엔터뉴스에 "두 작품 모두 코로나 팬데믹 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쉽지 않은 여정으로 촬영이 진행됐고, 드러나지 않은 수 많은 분들의 열정과 노고가 들어간 작품이라 제대로 평가 받았으면 하는 조심스런 마음"이라며 "관객 분들께서 극장으로 와 주셔서 영화를 관람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종수는 특히 '밀수'에서는 당당히 주연으로 이름을 올리며 메인 포스터에도 입성했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동안 사람 좋은 캐릭터를 도맡았던 것과 달리 '밀수'에서는 반전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다채로운 연기 변신도 만날 수 있다. 함께 연기한 박정민은 "종수 형님과 붙는 신이 있는데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김종수 역시 직접 운영하는 SNS에서도 홍보요정을 자청하는 등 기분 좋은 반전 매력까지 안기며 바쁘지만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종수는 "이르지 않은 나이에 영화 쪽 일을 시작했다. 창의력 넘치고 열정 있는 많은 사람들과의 작업이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내고 표현할까 하는 기대감 등이 너무 신나고 즐거운 긴장감을 주고 있다"며 "그런 점에 저도 재미를 느끼고, 지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천생배우의 마음을 전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초전도체는 어디에?…전 세계 112년 시도 짚어보니
- 인도 돌진한 SUV 운전자, "담배 꺼내려다가" 진술 뒤…
- '노인비하 논란' 김은경 위원장 "어르신 마음 상하게 한 점 사과"
- 'I' 성향 대환영…싱가포르에 등장한 1인용 초소형 헬스장
- '지수와 열애 인정' 안보현 이상형 발언 재조명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