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골랐다”…바이오 액티브ETF 출범에 제약⋅바이오 기업들 웃는다

김명지 기자 2023. 8. 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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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3일 '바이오 헬스'종목으로 구성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독자 브랜드인 '코액트(KoAct)' 1호 상품을 출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액트 1호 출시를 계기로 코로나19 이후 침체돼 있던 제약⋅바이오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따르면 코액트 1호 상품인 '코액트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포트폴리오에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 28개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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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바이오 옥석으로 인정”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28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독자 브랜드 ‘코액트(KoAct)’ 1호 상품을 3일 상장했다./일러스트=조선DB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3일 ‘바이오 헬스’종목으로 구성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독자 브랜드인 ‘코액트(KoAct)’ 1호 상품을 출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액트 1호 출시를 계기로 코로나19 이후 침체돼 있던 제약⋅바이오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따르면 코액트 1호 상품인 ‘코액트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포트폴리오에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등 28개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이 포함됐다. 각 종목은 펀드의 투자 비중에 따라 6개 티어로 나뉘는데, 투자 비중은 각각 1~ 8%로 구분됐다.

투자 종목은 크게 항암제 등 차세대 신약 개발 기업, 바이오시밀러, 인공지능(AI) 솔루션, 피부미용, 재생의료, 치과용 의료기기, 유전자 진단 등으로 다양했다. 투자 비중이 8%로 가장 큰 곳은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두 곳이었고,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SK바이오팜(6%)과 바이오시밀러를 해외에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6%)가 뒤따랐다.

이 밖에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알테오젠 (5%)과 AI솔루션을 개발하는 제이엘케이 (5%) 루닛 (4%), 항암제 신약 개발사인 지아이이노베이션 (4%), 오스코텍 (4%) 등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파마리서치, 원택, 클래시스, 휴메딕스 등 피부미용 재생의료와 관련된 기업들도 대거 포함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제공

액티브 ETF란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직접 투자 종목을 선정해 초과 수익을 내는 펀드를 뜻한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종목들은 이 회사 펀드매니저가 유망하다고 판단한 기업이란 뜻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은 AI 및 디지털과 융합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기업들은 한층 고무됐다. 1호 펀드종목으로 포함됐다는 것은 삼성으로부터 투자성을 검증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해석에서다.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바이오벤처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바이오기업 옥석가리기’에서 옥석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들도 ETF 흥행 경쟁이 치열하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시장 규모가 100조 원을 돌파한 ETF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올해 들어 100조원으로 성장했지만 주식형 액티브 ETF 규모는 2% 수준으로 약 2조원에 그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주식형 액티브 ETF의 시장 비중이 2030년까지는 10% 수준,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액티브 ETF들이 주요 대표 지수 수익률을 압도하면서 투자자들도 관심도 크다. 지난해 글로벌 ETF 시장에 신규 상장된 종목은 1275개인데, 이 가운데 액티브 ETF가 모두 740개로 58%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약 바이오 종목을 담은 패시브 ETF가 14개 가량 상장돼 있지만, 액티브 형태의 제약 바이오 ETF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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