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떡상했는데 실적은 왜이래" 에코프로·엘앤에프, 3분기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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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와 엘앤에프가 나란히 2·4분기 직전 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엘앤에프, 실적 부진 에코프로는 3일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17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2% 늘었다고 공시했다.
메탈 가격 하락에...3·4분기도 실적 악화 전망 양극재 회사들이 2·4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메탈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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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주력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1147억원, 매출 1조906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 60.6% 늘어난 수치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6.9%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이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은 전동공구용 양극재 판매량은 줄었지만 전기차(EV)용 양극재 판매량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전동공구용보다 소품종 대량생산의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이 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엘앤에프는 더 심각하다. 회사는 이날 2·4분기 영업이익이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6% 늘어난 1조368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92.6%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지난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메탈 가격 영향과 환율 변동 등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도 "(리튬) 등 가격이 급락하지 않았더라면 2·4분기 영업이익은 700억원대 규모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리튬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일 기준 t당 수산화리튬 가격은 3만9250달러로 두달 전인 6월 2일 4만6000달러 대비 14.7%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도 3·4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예상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3·4분기 메탈 가격 하락으로 평균 판매가가 낮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성 약화가 예상된다"며 "다만 4·4분기부터는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앤에프 관계자도 "메탈 가격 하락과 하반기 전기차(EV) 판매량 불확실성으로 향후 실적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예측했다.
한편 엘앤에프 이날 기업 설명회를 통해 향후 코스피로 상장 이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코스피 이전을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곧 이전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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