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새만금에 외교관 파견···美, 평택기지로 대원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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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 환자가 급증하자 참가국 정부가 직접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
영국은 주한영국대사관 인력을 새만금에 급파했고 주한미군은 잼버리 참가 인원을 평택 미군기지로 불러들여 숙소를 제공했다.
영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500명의 스카우트 대원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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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새만금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 환자가 급증하자 참가국 정부가 직접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 영국은 주한영국대사관 인력을 새만금에 급파했고 주한미군은 잼버리 참가 인원을 평택 미군기지로 불러들여 숙소를 제공했다. 자식들을 한국으로 보낸 외국 부모들은 “큰돈을 내고 보냈는데 왜 이렇게 열악한 것이냐”며 한국 정부에 분통을 터트렸다.
3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외교부는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영사들을 전북 새만금 현장에 파견해 조직위 측에 안전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 자국 스카우트 대원들로부터 그늘이 부족해 온열질환에 노출돼 있고 샤워 시설 등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영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500명의 스카우트 대원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영국 스카우트, 그리고 관련 한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잼버리 야영지가 기온이 높고 폭우로 인한 물웅덩이가 정리되지 않는 등 상황이 열악하다는 판단 아래 6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평택 미군기지로 초대했다. 미국의 한 스카우트 대원은 “기온과 현지 사정 등으로 인해 새만금 도착 일정을 늦췄다”며 “600명의 스카우트 대원이 캠프 험프리스에서 식사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내고 자식을 한국으로 보낸 부모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영국의 한 학부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딸이 결국 쓰러져 지난밤에 병원에서 지냈다는 것을 들었다”며 “음식은 부족하고 물값은 비싸며 위생은 말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국의 학부모는 “한국은 잼버리 대회에서 ‘오징어 게임’을 시키고 있다”며 “우리 딸을 귀국시키는 중”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에서 야영 중인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SNS를 통해 각종 불만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날 조직위가 아침으로 제공한 계란에는 곰팡이가 있었다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대다수의 대원들은 “음식이 너무 열악하고 부족하다”며 “사과와 물·파이만으로는 버틸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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