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드리면 촤악~" 상반신 등목, '이 질환' 있을 땐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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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피서지에서 가마솥더위를 피하기 위해 '등목'을 하려는 사람도 많아졌다.
하지만 폭염 속 찬물로 등목을 하는 건 급격한 온도 차를 유발해 자율신경계의 자연스러운 조절이 아닌 '강제 조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등목 후 시간이 지나면 정상 체온을 회복한다.
이들 질환이 심한 경우엔 등목이나 계곡물 다이빙 등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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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피서지에서 가마솥더위를 피하기 위해 '등목'을 하려는 사람도 많아졌다. 등목은 엎드린 사람의 등과 머리에 찬물을 끼얹는 방식으로, 예로부터 더위를 식히려는 선조들의 생활 속 지혜로 전해온다.
과연 등목은 의학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을까? 이형민 교수는 "등목을 하면 몸이 잠깐 시원해질 뿐, 그 자체로 체온을 떨어뜨리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체온 조절은 우리 몸에서 '자율신경계'가 담당한다. 날이 더우면 자율신경계는 혈관을 이완시켜 땀을 배출해 체온을 낮춘다. 이와 반대로 날이 추우면 혈관을 수축해 몸에서 방출되는 체온을 최소화한다.
하지만 폭염 속 찬물로 등목을 하는 건 급격한 온도 차를 유발해 자율신경계의 자연스러운 조절이 아닌 '강제 조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오히려 몸속 체온을 올린다. 이 교수는 "등목하거나 차가운 계곡물에 뛰어드는 등 급격한 체온 변화는 상반신의 피부에 있는 말초혈관을 수축한다"며 "이에 따라 혈압과 중심체온이 오히려 일시적으로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등목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대한 자율신경계의 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한 몸의 선제 조치다.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이라면 등목 후 시간이 지나면 정상 체온을 회복한다. 잠시나마 시원한 느낌을 받기 위해 등목하는 건 문제 없다. 하지만 심혈관계 질환이 있다면 약간의 온도 변화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협심증·고혈압·고지혈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이 심한 경우엔 등목이나 계곡물 다이빙 등은 피해야 한다. 이 교수는 "협심증 환자 중에서도 혈관의 70%가 막힐 정도로 협심증이 심한 환자의 경우 폭염으로 이완된 혈관이 찬물에 노출돼 갑자기 수축하면 뇌졸중 위험을 간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고혈압·고지혈증 환자도 등목을 자제하는 게 좋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또 심한 고지혈증 환자는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탈수되기 쉬운데, 이 때문에 혈액이 이미 끈적해진 상황에서 등목하면 혈액순환을 저해될 수 있어 위험하다. 이런 질환이 없다면 등목하기 전 가볍게 뛰기 등 준비운동을 실시해 몸의 긴장을 풀고, 심장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손·팔에 물을 묻혀 몸이 온도에 적응하는 단계를 거치는 게 안전하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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