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순례 성지' 된 롯데월드몰…'런던 베이글 뮤지엄'도 잠실 온다

이소라 2023. 8. 3.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이글 맛집 '런던 베이글 뮤지엄' 잠실점의 오픈 소식이 알려지면서 6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이 브랜드는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에 문을 연 안국점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구 도산점·제주시 제주점까지 총 세 군데 지점을 냈는데 많게는 100명 이상 대기자가 줄 서기 때문에 '오픈런'을 해도 사 먹기 힘든 베이커리로 유명세를 탔다.

롯데백화점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티드 도넛' 이어 롯데월드몰 입점
'MZ세대 성지'로 쇼핑몰 개편 중
베이글 맛집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베이글. 왼쪽 상단의 베이컨 감자 샌드위치와 감자 치즈 베이글(왼쪽 사진), 쪽파 프레첼 베이글(오른쪽 사진)의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제공
"과연 이번엔 살 수 있을까?"
"안국점은 대기가 5시간이었는데…"

베이글 맛집 '런던 베이글 뮤지엄' 잠실점의 오픈 소식이 알려지면서 6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이 브랜드는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에 문을 연 안국점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구 도산점·제주시 제주점까지 총 세 군데 지점을 냈는데 많게는 100명 이상 대기자가 줄 서기 때문에 '오픈런'을 해도 사 먹기 힘든 베이커리로 유명세를 탔다.


대형 유통사 최초로 입점…또 '오픈런' 부를까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문을 여는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서 한정 판매하는 '트러플 페퍼 샌드'. 볶은 곡류가 토핑된 베이글에 트러플 크림치즈와 후추로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 브랜드가 대형 유통사에 입점한 것은 처음으로, 사업장 규모는 베이커리 및 카페가 약 200㎡(60평), 2층 생산 시설은 약 80㎡(24평)이다.

오픈을 기념해 잠실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단독 한정 메뉴 2종도 선보인다. '트러플 페퍼 샌드'(8,500원)는 볶은 곡류가 토핑된 베이글에 트러플 크림치즈와 후추로 감칠맛을 냈다. '트러플 베이글'(4,900원)은 자체 개발한 트위스트 제조 기술로 독특한 외형을 자랑하며 기존 베이글보다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의 또 다른 인기 이유는 인증샷 욕구를 자극하는 빈티지 매장 인테리어다. 롯데백화점은 6개월 이상 들여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매장을 꾸몄다. 마모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 가구에 여러 차례 사포질을 했고, 모서리도 뭉툭해 보이게 망치로 두드렸다. 일부러 가구에 흠을 내거나 부수기도 하면서 90년이 흐른 듯한 오래된 맛집 분위기를 살렸다는 설명이다.


디저트 맛집 유치하는 이유…체험형 콘텐츠로 '집객 효과'

도넛 가게 '노티드 도넛'은 3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노티드 월드'라는 이름으로 입점했다. 사진은 노티드 도넛의 대표 제품 이미지.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중심으로 디저트 매출이 오르자 지난해부터 유명 디저트 맛집을 유치하며 'MZ세대의 성지'로 롯데월드몰의 공간을 탈바꿈했다. 3월부터는 1,122㎡(340평) 규모의 초대형 도넛 전문점 '노티드 월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디저트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올 1~7월에도 15%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롯데백화점이 F&B(식음료)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체험형 소비를 즐기는 MZ세대에게 롯데월드몰이 세련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명품 판매처럼 당장 수익 내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집객 효과를 보고 큰돈을 쓸 잠재 고객을 얻겠다는 뜻이다.

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오픈 전부터 '잠실을 꼭 가야 하는 이유'로 소개될 만큼 반응이 뜨겁다"며 "롯데월드몰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그동안 고객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