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사노조, “서이초 교사 학교에 교실 환경 개선해달라 요청” 주장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8. 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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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 어둡고 환기가 잘 안된다고 교실 바꿔 달라는 제보 입수
지난해 교실 개선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 있었으나 수용 안 돼
지난 7월 25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건 진상조사를 위해 오늘부터 합동조사단을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학교 정문에 추모 공간이 차려져 있다. <김호영기자>
지난달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등학교 교사와 관련된 추가 제보가 나왔다. 교사가 교실이 어둡다는 문제로 시설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이 “교실이 너무 어둡고 무섭다”며 교실 시설 개선 혹은 교실 교체를 학교에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교사노조가 공개한 서이초 교사가 일했던 교실 평면도<자료=서울교사노동조합>
노조에 따르면 해당 교실은 2022학년도에도 교직원들이 조도와 환기 등의 문제로 교실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의견이 수용되지 않았다. 교사가 일했던 교실은 칠판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창문이 전혀 없고 왼쪽 복도 방향에만 창문이 있었다.

서울교사노조는 “이러한 환경 때문에 해당 교실은 굉장히 어둡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일치된 의견”이라며 “서울시교육청에 서이초 교실 전반에 대한 교육 시설 관련 점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에서 발생한 초등교사 사망 사건 관련 교육부·교육청 합동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를 통해 경찰에 추가로 수사를 의뢰하거나 학부모 갑질 의혹에 대해 교육감 고발이 필요한지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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