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응답 없는 구창모...오원석이 응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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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왼손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던 구창모(NC)의 복귀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아시안게임 전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구창모가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발탁했지만 현재 재활 속도라면 대회 개막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긴 어려워 보인다.
대표팀에 부족한 좌완 선발 상황을 고려하면 구창모의 유력한 대체자는 오원석(SS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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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속도 느려 대표팀 합류 불투명
그사이 오원석 최근 2경기 연속 호투
AG 탈락 후유증 딛고 페이스 찾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왼손 에이스로 기대를 받았던 구창모(NC)의 복귀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다. 왼팔 피로 골절로 인해 아직 공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NC 구단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정밀 검진을 받아 70% 회복 소견을 받았고, 이달 중순께 재검진 예정이다. 현재는 팔 보강 운동 단계다.
구창모의 마지막 등판은 6월 2일 LG전이다. 이날 한 타자만 상대하고 몸에 이상을 느껴 바로 강판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아시안게임 전까지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구창모가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발탁했지만 현재 재활 속도라면 대회 개막까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긴 어려워 보인다.
구창모가 이탈하면 대표팀 투수 12명 중 좌완은 이의리와 최지민(이상 KIA)만 남는다. 선발 자원은 이의리가 유일하다. 대표팀에 부족한 좌완 선발 상황을 고려하면 구창모의 유력한 대체자는 오원석(SSG)이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왼손 선발 중 중 꾸준히 1군에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한 팀에서 최대 3명을 선발할 수 있다는 대표팀 선발 규정을 볼 때도 SSG는 현재 외야수 최지훈과 내야수 박성한 2명만 발탁돼 추가 선발이 가능하다.
오원석은 최종 명단 발표 후 부침을 겪었다. 공교롭게도 6월 9일 최종 명단 탈락 소식을 접한 날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탈락 여파는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후 5경기에서도 1승 4패 평균자책점 7.77로 슬럼프가 이어졌다. 엔트리 발표 전 10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대표팀 탈락으로 인한 허탈감에서 오는 부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김원형 SSG 감독은 “대표팀 엔트리 발표일에 선발로 나가 내심 걱정됐는데, 내용도 좋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부진은) 탈락 영향은 아닌 것 같다. (시즌을 치르며) 페이스가 떨어지는 시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원석은 최근 2경기에서 반등 조짐을 보였다. 7월 25일 삼성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5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30일 한화전에선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구창모의 기약 없는 복귀를 기다리는 대표팀에도 반가운 호투 소식이다.
오원석은 “전반기 마지막부터 계속 안 좋았다”며 “최근 등판 내용이 크게 좋아진 건 아니지만 결과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삼아 더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추가 발탁 가능성에 대해선 “기회가 있어도 내가 잘해야 한다. 남은 시즌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사령탑도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가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마음은 항상 다들 (대표팀에) 가고 싶어 할 것”이라며 “팀 경기도 중요하지만 팀과 선수의 미래를 생각하면 선수가 국제대회에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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