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온열환자 속출, 정치권도 우려…"재난상황, 대응 미흡"

이비슬 기자 강수련 기자 2023. 8. 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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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3일 무더위로 온열 환자가 다수 발생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경로당에서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현장에 내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 상황을 보고 관계 부처가 철저하게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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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나올까 우려"…"현장 의료진 대폭 보강해야"
정부, 긴급 점검 회의…냉방 시설·의료진 확충 계획
1일 대한민국 부안의 한 캠핑장에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도착하고 있다. 2023.08.01/ ⓒ 로이터=뉴스1 ⓒ News1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강수련 기자 = 여야는 3일 무더위로 온열 환자가 다수 발생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경로당에서 폭염 대비 상황을 점검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현장에 내려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 상황을 보고 관계 부처가 철저하게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세계잼버리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도 현장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망자라도 나올까 조마조마하다. 재난 상황"이라며 "정부는 긴급히 군용텐트 등 가용한 모든 대형텐트를 동원하고 텐트용 에어컨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예고된 폭염인데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문제가 속속 드러났다"며 "중앙정부와 전라북도가 나서 24시간 대비하고 계획된 프로그램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결정을 내려야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정부와 주최 측 대비에 아쉬움을 표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주최 측과 정부가 현장에 의료진을 대폭 보강해 온열 환자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와 주최 측이 각별히 신경 써서 온열질환이 악화하는 일이 없도록 한 분 한 분의 참가자 모두를 보호한다는 각오로 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부가 현장 대응에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준비가 부족했던 부분을 이제 와서 바꾸긴 어렵지만 당장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날 오마이TV에서 "6년이 아니라 60년 준비한 대회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큰일 난다"며 "(참가자를) 냉방이 잘 되는 도시 체육관으로 보내고 그곳에서 한국의 문화 체험을 하는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진행하는 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4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야영 축제로, 170여 개국에서 4만3000여명이 참석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다.

잼버리 조직위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2일) 오후 8시부터 3시간 넘게 진행된 잼버리 개영식 행사에서 83명이 탈진과 어지러움을 호소해 온열질환자로 분류됐다.

이날 오후 방문규 실장과 김현숙 장관은 점검 회의를 열고 냉방 및 그늘 시설과 의료진 확충 계획을 수립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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