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템? 이제 아재도 쓴다… 찜통 더위에 ‘양산’ 인기

최혜승 기자 2023. 8. 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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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양산을 쓰고 이동하는 시민들./뉴시스

기온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혹서기 아이템 양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주소비층도 고령 여성에서 30~40대와 남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화한 지난달 25∼31일 현대백화점의 양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늘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달 21∼31일 기준 양산 매출이 45% 늘었다. 장마 종료 후 첫 주말·휴일인 28∼30일에는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과 세찬 소나기가 동시에 나타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잦아지면서 우산과 양산 기능을 겸하고 휴대하기 편리한 양우산 판매도 늘어났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우양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특히 30∼40대의 수요는 120% 이상 늘며 40∼50%대인 다른 연령대의 구매 증가율을 압도했다.

폭염이 이어지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거리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양산을 찾는 남성 수요도 늘어났다. 지난달 한 달 간 G마켓의 양산 판매 추이를 보면 남성의 구매 증가율이 12%로 여성(5%)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의 양산 구매가 지난해보다 11% 증가했다. 11번가에선 남성의 양산 카테고리 거래액이 1년새 19%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은 햇빛을 가려 체감온도를 최대 7도가량 낮추며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자외선을 99%까지 막아주는 고기능성 양산까지 나와 남녀노소 인기를 끈다고 한다. 앞서 일본에선 2018년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성들도 양산을 쓰자’는 운동이 있었다. 국내에선 뜨거운 날씨로 악명 높은 대구가 양산 대여소를 운영하며 남성용 양산을 구비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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