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회사가 통째 사라졌다" '박유나·소속 배우 15명 계약 해지' 브라이트엔터, 사실상 폐업 [TEN르포]

김서윤 2023. 8. 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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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유나를 비롯해 소속 배우 15명이 전속 계약 해지를 한 브라이트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폐업 상태에 들어섰다.

3일 브라이트엔터테인먼트의 등록된 주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건물의 17층에 찾아갔다.

브라이트엔터는 회사 경영 악화 문제로 소속 배우들과의 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관계자는 "뉴지랩파마 쪽이 힘들어지고, 올해 3월부터 브라이트엔터도 피해를 봤다. 직원들이 먼저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고, 이후 배우들도 회사 사정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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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직접 찾아가 본 주소지에 등록된 브라이트엔터테인먼트의 현재 사무실./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박유나를 비롯해 소속 배우 15명이 전속 계약 해지를 한 브라이트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폐업 상태에 들어섰다.

3일 브라이트엔터테인먼트의 등록된 주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건물의 17층에 찾아갔다. 다만 브라이트엔터의 상표는 보이지 않고, 뉴지랩파마의 상표명만 그 자리를 채웠다. 뉴지랩파마는 브라이트엔터의 모회사다.

브라이트엔터는 회사 경영 악화 문제로 소속 배우들과의 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직원들은 배우들보다 먼저 정리됐다. 소속 배우였던 박유나 측은 "회사의 자금난 문제로 경영이 어려워졌고,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1년 브라이트엔터는 뉴지랩파마의 종속회사가 됐다. 그러면서 주식사명도 회사 WIP(더블유아이피)에서 브라이트엔터로 변경했다. 뉴지랩파마의 주요 사업은 CCTV 카메라 관련 제조 및 판매업이지만, 신규 사업으로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추진하고자 했다. 이에 브라이트엔터와 브라이트스튜디오를 각각 30억원, 50억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브라이엔터는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10억원을 기록했다. 브라이트스튜디오도 지난해 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브라이트엔터의 순자산은 1억4100만원. 지속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었다. 

뉴지랩파마의 상황도 그리 좋지 못하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720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217억원에 불과했다. 현재는 주식거래정지 상태다. 투자사가 흔들리니 브라이트엔터도 영향을 받았다. 관계자는 "뉴지랩파마 쪽이 힘들어지고, 올해 3월부터 브라이트엔터도 피해를 봤다. 직원들이 먼저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고, 이후 배우들도 회사 사정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여기에 브라이트엔터의 대표는 횡령에 휘말렸다. 뉴지랩파마는 브라이트엔터에 가압류 진행했다. 다만 브라이트엔터의 대표 A씨의 사임을 조건으로 이를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 배우였던 박유나가 정산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일이 발생했다.

브라이트엔터는 뿔뿔히 흩어졌다. 소속 배우 15명과 직원들까지. 브라이트엔터의 직원들은 없고 뉴지랩파마의 직원들만 사무실을 차지했다. 뉴지랩파마의 직원 A씨는 "브라이트엔터 대표도 사임했고, 직원들도 이곳에 근무하고 있지 않다. 원래 사무실을 함께 썼는데 현재는 뉴지랩파마 직원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유나./사진=텐아시아DB

애꿎은 배우와 직원들만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케어는커녕 당장 새 둥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인 것. 최근 브라이트엔터를 비롯해 우쥬록스, 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사들의 재정난이 이슈가 연이어 터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다만 브라이트엔터의 경우 결국 정산금과 급여를 모두 지급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정정 및 알림보도] '[단독] 박유나, 소속사 자금난으로 전속계약 해지...15명 소속 배우도 '해지 통보'' 등 관련

본보는 2023.8.2. 및 2023.8.3. 연예가화제 섹션에 '[단독] 박유나. 소속사 자금난으로 전속계약해지...15명 소속 배우도 '해지 통보' 등의 제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브라이트엔터의 대표가 횡령에 휘말렸고, 이에 투자사인 뉴지랩파마가 브라이트엔터에 가압류를 진행해 엔터의 자금이 묶이게 됐으며, 뉴지랩파마와 브라이트엔터는 대표 A씨가 사임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가압류를 해제했고 박유나 역시 한 달 가량 밀린 정산금을 지급받게 됐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박유나에 대한 정산금이 밀렸던 이유는 모회사인 뉴지랩파마의 2023.3. 주주총회에서 교체된 새로운 경영진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자회사인 브라이트엔터에 대한 대여금채권의 보전을 위해 법인 계좌들을 가압류했기 때문이고, 뉴지랩파마와 브라이트엔터 대표 간 협의가 원만하게 이루어져 가압류가 해제됨으로써 박유나 역시 밀린 정산금을 지급받게 되었음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서울 강남경찰서의 수사결과 브라이트엔터 A대표는 업무상 횡령에 대해 2023.8.7. 불송치 결정을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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