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의회 총리 투표 또 연기…헌재 "판단에 시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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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헌법재판소가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를 후보로 한 2차 총리 투표 무산에 대한 위헌 심리를 연기했다.
앞서 태국 국민권익 구제기관인 옴부즈맨사무소는 피타 대표를 후보로 하는 총리 투표를 거부한 의회 결정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청원했다.
이에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는 지난달 13일 총리 선출 투표에 단독 후보로 출마했으나 친군부 성향의 상원에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과반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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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박재하 기자 = 태국 헌법재판소가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를 후보로 한 2차 총리 투표 무산에 대한 위헌 심리를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로 예정됐던 총리 선출 3차 투표도 연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3일 태국 헌재는 피타 대표를 후보로 하는 2차 투표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의회의 결정에 관한 판단을 오는 1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성명을 통해 "이 요청이 입헌 군주제 체제의 행정 원칙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더 많은 정보를 연구하기 위해 심의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 국민권익 구제기관인 옴부즈맨사무소는 피타 대표를 후보로 하는 총리 투표를 거부한 의회 결정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청원했다.
이날 헌재가 결정을 연기하자 완 무하마드 누르 마타 태국 하원의장은 오는 4일 예정된 총리 선출 3차 투표가 연기됐음을 알렸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전진당은 돌풍을 일으키며 하원에서 151석을 확보해 제1당에 올랐다. 하지만 총리 선출을 위한 의석수에는 못 미쳐 프아타이당 등 야권 7개 정당과 연정 구성 추진에 합의했다.
이에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는 지난달 13일 총리 선출 투표에 단독 후보로 출마했으나 친군부 성향의 상원에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과반 획득에 실패했다.
태국 옴부즈만은 의회의 결정이 헌법에 부합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회부했다.
피타 대표는 19일에도 야권 8개 연합에 의해 다시 후보로 지명됐으나 의회는 그가 같은 회기 내에 두 번 후보로 지명될 수 없다며 표결을 거부했다.
결국 피타 대표는 제2당이자 야권 연합의 일원인 프아타이당이 내각 구성을 주도할 수 있도록 공을 넘겼다.
그러나 전날 프아타이당은 전진당과 결별해 차기 정부 구성에 나선다며 부동산 재벌 스레타 타위신을 총리 후보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프아타이당은 의회에서 151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정당과 협상 중이다.
이런 가운데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뒤 해외 도피 중이던 탁신 전 총리가 오는 10일 귀국을 예고한 데에는 모종의 합의가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프아타이당이 군부 진영과 손을 잡아 정부를 꾸린다면 탁신 전 총리를 몰아냈던 세력과 탁신계 정당이 함께 태국을 이끄는 모습이 예상된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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