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나가지 말라니까 정말"…'부상 휴식' 90억의 책임감 과했나, 감독 속 탄다

김민경 기자 2023. 8. 3.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의 속이 탄다.

4연패에 빠진 흐름을 바꿔야 하는데, 팀 내에서 가장 잘 치는 4번타자 채은성(33)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다.

최 감독은 "기본적으로 우리 팀에 타율 2할 후반을 칠 수 있는 타자가 채은성 말고는 없다. 최재훈도 2할 중반이고, 하주석도 2할 중반이고, (정)은원이도 그렇다. 은원이가 조금 더 잘 치긴 했는데, 평균적으로 2할 후반을 칠 수 있는 게 은성이뿐이다"며 타선의 기복이 심한 이유를 짚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채은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채)은성이가 원래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었다. 수비 나가지 말라니까 정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의 속이 탄다. 4연패에 빠진 흐름을 바꿔야 하는데, 팀 내에서 가장 잘 치는 4번타자 채은성(33)이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다. 최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를 받고 라인업을 대폭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 정은원(2루수)-이도윤(유격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김인환(1루수)-문현빈(중견수)-오선진(지명타자)-이진영(좌익수)-최재훈(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펠릭스 페냐다.

최 감독은 채은성이 관리가 필요했던 부상 부위에 결국 무리가 가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다. 최 감독은 "내가 화요일(1일)에 (노)시환이랑 은성이 면담을 했다. 은성이가 햄스트링을 안고 있어서 수비를 웬만하면 안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은성이는 수비를 안 나가면 타격 밸런스가 깨진다고 그러더라. 일주일에 2번 정도만 지명타자로 쳤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1루 수비가 번트 수비도 있고, 순간적으로 스타트를 해야 하니까 (햄스트링에) 자극이 생긴다. 어제(2일) 경기 끝나고 많이 안 좋아져서 오늘은 뺀다. 대타도 오늘은 안 나가는 게 좋겠다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 채은성 ⓒ곽혜미 기자

채은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6년 90억원에 FA 계약했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을 홈구장으로 LG 트윈스에서 뛰면서도 한 시즌에 평균적으로 15홈런-80타점 이상을 칠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닌 타자라 단숨에 한화의 중심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문제는 채은성처럼 시즌 내내 꾸준히 타율 0.280 이상 칠 수 있는 타자가 없다는 점이다. 노시환이 올해 타율 0.304, 21홈런, 62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나 7월 이후로는 타율 0.262로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채은성이 경기마다 더 책임감을 가지려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 감독은 "기본적으로 우리 팀에 타율 2할 후반을 칠 수 있는 타자가 채은성 말고는 없다. 최재훈도 2할 중반이고, 하주석도 2할 중반이고, (정)은원이도 그렇다. 은원이가 조금 더 잘 치긴 했는데, 평균적으로 2할 후반을 칠 수 있는 게 은성이뿐이다"며 타선의 기복이 심한 이유를 짚었다.

공격력의 기복을 줄이려면 채은성이 중심을 잡으면서 노시환, 정은원 등 다른 타자들의 페이스가 올라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래야 마지막 5강 도전 기회를 살릴 수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