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아파트’ 보강공사, 꽃봉오리 형태 철판 덧대고…콘크리트 부어 두께 키우고
나머지는 내달 말까지 마무리
철근 누락 15곳 중 13곳 관여 업체
LH서 수차례 벌금 부과 이력 논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채택한 아파트 가운데 ‘철근 누락’이 확인된 15개 단지를 대상으로 보강 공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부산을 비롯한 일부 민간아파트는 주거동에도 무량판 구조를 적용(국제신문 지난 2일 자 1면 보도)한 것으로 드러나 보강 공사로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LH는 3일 현재 철근이 빠진 LH 발주 15개 아파트 중 3곳에 대한 보강 공사를 마쳤다. 나머지 12곳은 다음 달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보강 공사는 철근 누락 원인에 따라 크게 ▷기둥 신설 ▷슬래브(콘크리트 천장) 보완 ▷철근 콘크리트 상부 보완 등으로 이뤄진다. 여러 방법을 복합할 수도 있다.
가장 많은 건 슬래브 보완으로, 아직 방법이 정해지지 않은 2곳을 제외하고 13곳 중 9곳에 이 방식을 사용한다. 기둥 상부에 철판을 꽃봉오리 받침 형태로 덧대어 천장의 하중을 받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공사가 끝났거나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된 단지에 이 방식을 쓴다.
철근 콘크리트 상부 보완은 아직 조경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위에서 접근할 수 있을 때 활용한다. 슬래브 상부에 철근을 박아 고정하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 부피와 두께를 키우는 식이다. 새로운 철골 기둥을 세울 수도 있다. 154개 기둥 전체에 철근이 빠진 경기 양주 회천 A15 단지는 기둥 신설과 슬래브 보완을 병행한다.
정부가 추가 전수 조사하기로 한 민간아파트에서도 철근 누락 등의 부실시공이 확인되면 이 같은 방식으로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보강 공사가 제대로만 이뤄지면 앞으로 안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입주민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주거동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아파트에서는 보강 공사 주체와 비용, 안전 논란을 두고 입주민 혼란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LH 발주 아파트 15곳 중 13곳의 공사에 참여한 업체들이 2018년부터 올해까지 LH에서 벌점을 부과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빚는다. 15개 단지 시공·감리·설계에 관여한 업체 70곳 가운데 23곳(40%)이 48차례에 걸쳐 벌점을 받았다. 벌점을 받은 이유는 ▷건설용 자재 및 기계·기구의 적합성 검토 확인 소홀(20건) ▷시험 장비 또는 건설기술인 확보 미흡(5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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