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회부의장, 김은경 발언에 “머리 숙여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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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3일 김은경 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과 관련,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어르신을 공경하고 어르신이 행복하고 건강한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다시 한 번 어르신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대한노인회 서울 영등포구지회를 찾아가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며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을 대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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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 “저희도 당황스러워”
유감 표명으로 버티던 김은경 위원장
논란 나흘 만에 “사죄드린다”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3일 김은경 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논란과 관련,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이날 대한노인회 서울 영등포구지회를 찾아가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며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을 대신 사과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같은 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당 차원의 사과를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가끔 막말로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 나와서 저희로서도 당황스럽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우리 당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노인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데 아무도 이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르신을 잘 모시는 것이 청년을 홀대하는 일이라고 대립관계를 만들어내려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며 유감 표명만 했던 김은경 위원장도 이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다. 논란 나흘 만이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우리나라 1000만 노인을 대표해서 본인 보고 뺨이라도 때려야 우리 노인들이 분이 풀릴 것 같다”며 “내가 손찌검을 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리 준비한 김은경 위원장 사진을 수차례 손바닥으로 후려치며 “정신 차리라”고 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노인회 방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것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말을 삼가겠다”고 했다.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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