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전쟁 피로감…英 이어 폴란드도 "우크라, 감사할 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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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부 고위 관계자가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지원에 감사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르친 프르지다츠 보좌관은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년, 몇 달 동안 폴란드가 그들을 위해 해 온 역할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자국 대사를 초치한 데 대해 분노하면서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온 엄청난 지원을 생각한다면 그런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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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정부 고위 관계자가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지원에 감사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에 이어 최대 우방국인 폴란드까지, 전쟁 장기화로 유럽 곳곳에서 불만이 표출되는 모양새다.
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친분을 과시해 온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사이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시작은 폴란드 대통령 보좌관의 발언이었다. 마르친 프르지다츠 보좌관은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년, 몇 달 동안 폴란드가 그들을 위해 해 온 역할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폴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의 곡물 수입 금지 조치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우크라이나가 "용납할 수 없다"며 폴란드 대사를 불러 항의했고, 폴란드도 바로 다음 날인 2일 우크라이나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자국 대사를 초치한 데 대해 분노하면서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온 엄청난 지원을 생각한다면 그런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결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진화에 나섰다. 그는 "폴란드가 유럽 전체를 방어하는 진정한 방패"라며 "어떤 정치적 문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관계를 망치게 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게 "동맹국은 아마존이 아니다. 서방 국가의 지원에 감사를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마치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쇼핑하 듯 무기 지원 목록을 제출하는 모습을 꼬집은 것.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항상 영국에 감사했고, 나는 영국 총리와 국방장관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말해왔다"며 "어떻게 감사를 표하기를 바라는지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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