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여름 나기’ 특별식[정동길 옆 사진관]
한수빈 기자 2023. 8. 3. 16:22
3일 서울대공원이 더위에 지친 동물들에게 여름 특별식을 제공했다. 해양 동물에게는 활어와 얼음에 얼린 고등어가, 육지 동물에게는 얼음 과일, 채소 등이 제공됐다.
오타리아와 물범은 물속을 헤엄치며 얼음을 녹여 고등어를 먹었다. 활어를 쫓으며 활동성을 높이기도 했다.
반달가슴곰 앞에는 여름 한 상이 차려졌다. 곰들은 과일과 얼음을 와그작 와그작 씹어 먹으며 더위를 식혔다.
하마들에게는 더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비타민과 지방 공급을 위한 과일 케이크가 제공됐다. 1~2분 안에 다 먹어 치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하마들은 천천히 과일을 음미하며 먹었다.
코끼리에게는 대형 얼음 과일과 수박 약 20통이 먹기 좋게 썰어서 제공됐다. 우르르 달려 나온 코끼리들은 신이 난 듯 미소를 짓고 꼬리를 흔들며 특식을 먹었다.
이번 여름나기 프로그램은 동물들이 특별식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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