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YCC 수정에 신용등급 강등 혼란, 커브 스티프닝 요인”

유준하 2023. 8. 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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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은 3일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조기 인하가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조정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커브 스티프닝(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의 경우 대외 민감도가 50% 이하일 것으로 예상되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은 만큼 자본 차익 눈높이를 낮추되 현재 금리 수준에서 긴 듀레이션을 확보해 두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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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차익 눈높이는 낮추되 긴 듀레이션 확보 기회”
오는 24일 금통위, 잭슨홀 메인 이벤트 주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영증권은 3일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조기 인하가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조정과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커브 스티프닝(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현재 금리 수준에서 긴 듀레이션을 확보해 두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YCC 정책 수정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대외적 혼란이 3분기 미국 이표채 발행 증가 재료와 맞물리면서 커브 스티프닝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채의 경우 발행 증가를 소화하며 지난해 고점인 4.2%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 금리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의 경우 대외 민감도가 50% 이하일 것으로 예상되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은 만큼 자본 차익 눈높이를 낮추되 현재 금리 수준에서 긴 듀레이션을 확보해 두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듀레이션은 투자자금의 기간 가중평균 회수기간을 의미한다.

이에 대외금리 상승 여파를 고금리 채권의 확보 기회로 활용하는 것을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프라이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요 선진국은 3분기 말까지 긴축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고 금리 인하 시점도 기대보다 지연될 리스크가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YCC 조정과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장기금리 자극 재료가 더해진 상황이다. 그는 “국내 영향은 추가 인상 경계로 나타나기보다는 인하 시점의 지연으로 커브 스티프닝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달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통위와 현지시간으로 24~26일 열리는 잭슨홀을 짚었다. 조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잭슨홀 컨퍼런스는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의 기반을 만들 것이란 기대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8월 말에서 9월초 예정된 세수 추계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세수 부족이 이어질 경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추가 경정예산편성(국채 추가 발행)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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