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주호민 사건 탄원서 낸다...“특수교사, 대소변 치우는 일도 많아”

권상은 기자 2023. 8. 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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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뉴스1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4일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아들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특수교육 교사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3일 페이스북에 “한 유명 웹툰 작가에게 피소돼 재판을 받는 경기도 특수교육 선생님을 위해 내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탄원서도 게시했다.

임 교육감은 탄원서에서 “특수교육 선생님은 반복적인 폭력 피해와 부적절한 신체 접촉, 심지어 대소변을 치우는 일까지 홀로 감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것들은 오직 사명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장애 학생에 대한 진심과 애정, 학부모의 믿음과 지지가 있어야 버텨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녀를 걱정하는 학부모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특수교육 현장의 특별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으면 특수교육은 지속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이 선생님에 대한 불만과 비난으로, 교육적 해결을 넘어 법적 해결에 의존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특수교육을 받아야 할 다른 장애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결론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며 “현장에서 사명감으로 일하는 선생님이 의지를 잃거나 학교 공동체 간의 신뢰가 무너지면 학교 교육현장은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주씨는 작년 9월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이 다니는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A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12월 A 교사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으며 28일 3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겅기도교육청은 A 교사가 기소되자 직위 해제했으나, 최근 논란이 제기되자 지난 1일 복직시켰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페이스북에 게시한 탄원서. /경기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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