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더 리흐트+우파메카노·파바르’ 투헬 감독의 ‘이유있는 웃음’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토마스 투헬 감독(50)이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렸다.
독일 매체 ‘TZ’는 3일(한국시간) 리버풀(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 전 열린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과 마티아스 더 리흐트(24)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는 투헬 감독에게 “바이에른 뮌헨이 더 리흐트·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벵자맹 파바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센터백 뎁스를 구성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그는 “매우 쉬운 질문이다”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더 리흐트는 “분명히 우리는 매우 뛰어난 4명의 센터백이 있다. 그렇지 않다면 빅클럽에서 뛰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축구를 하면서 배웠듯이 팀원들과 함께했을 때에만 뛰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혼자로서는 1대1 수비에서 최고가 될 수 있지만 경기에서는 서로 간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려워진다”라며 질문에 대한 답변을 던졌다.
현재 뮌헨은 가히 세계 최고의 센터백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기존 팀에 있던 더 리흐트와 올여름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에 새로 합류한 김민재(27) 조합은 어떤 팀도 쉽사리 뚫을 수 없을 정도다. 여기에 우파메카노와 파바르로 이어지는 백업 자원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 수비수다.
2일 펼쳐졌던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뮌헨의 수비진은 3골을 실점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진이 전체적으로 정돈이 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속속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투헬 감독이 주전 조합으로 낙점한 김민재-더 리흐트 듀오는 함께 나서지 않았다. 더불어 아직 프리시즌인 만큼 시즌에 돌입하면 경기를 치러나갈수록 호흡이 맞아갈 것이다.
김민재 역시 리버풀전에서 아직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를 보였다. 선제 실점 장면에서 다소 전진해 있어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장면 외에는 전체적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모하메드 살라(31)에 단독 찬스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끝까지 스프린트 해 슈팅을 막아냈다. 더해 후방에서 완벽한 패스로 세르주 그나브리(28)의 골을 도우며 첫 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김민재는 점점 폼이 올라오고 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뮌헨은 최고의 센터백진을 지켜내며 시즌에 돌입할 수 있다. 더해 현재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0·토트넘)과의 협상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이 4명의 조합에 케인이 합류할 수 있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도 있다. 투헬 감독이 절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이유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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