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 난동 후 ‘모방 살인예고 10건’…경찰 “전담팀 구성 끝까지 추적”

2명 검거·8명 추적 중

▲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 A씨가 지난 7월 2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림동 흉기난동’ 이후 모방 살인 예고글이 온라인에 잇따르자 수사에 나선 경찰이 전담대응팀을 구성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전담대응팀을 꾸려 “‘신림역 살인예고’ 게시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찰이 작성자를 검거했거나 추적 중인 ‘신림역 살인예고 글’은 모두 10건이다. 이 가운데 2건은 검거했고 8건은 추적 중이다.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주소(IP) 추적 등 수사역량을 투입해 피의자를 신속히 특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피의자를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가능한 조치와 규정을 최대한 적용해 엄벌하기로 했다.

또한 경찰은 신림역 주변에 112 순찰차를 거점 배치하고 경찰 기동대 3개 부대 180여명을 추가로 투입해 특별 범죄예방 활동을 진행한다.

인파가 밀집하거나 순찰차로 진입하기 어려운 골목과 공원 등은 관악구청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 감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강력범죄가 발생할 경우 인근 지구대 경찰력이 총출동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글과 온라인 흉기 구매 화면 캡처를 디시인사이드 남자연예인 갤러리에 올린 20대 남성 이씨는 전날 검찰에 구속 송치된 바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