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향기 자주 맡으면…기억력 226% 쑥↑(연구)

김영섭 2023. 8. 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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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내음, 막 부친 구수한 전 냄새는 아련한 옛 추억을 부른다.

꽃 냄새, 향수 냄새 등 각종 향기가 노인의 기억력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I)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향기 요법(아로마테라피)이 노인의 기억력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치매 환자가 일정 기간 동안 하루에 두 번씩 최대 40가지 냄새를 맡으면 기억력과 언어능력이 좋아지고 우울증이 완화되고 후각능력이 개선되는 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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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침실에서 2시간 동안 향기 맡은 노인, 인지능력 크게 향상
꽃 향기, 방향제 냄새를 자주 맡으면 나이든 사람의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다 내음, 막 부친 구수한 전 냄새는 아련한 옛 추억을 부른다. 꽃 냄새, 향수 냄새 등 각종 향기가 노인의 기억력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I)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향기 요법(아로마테라피)이 노인의 기억력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억력 장애가 없는 60~85세 남녀 4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6개월 동안 향기가 기억력 등 인지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한 그룹(실험군)에는 매일 밤 2시간씩 침실에 방향제를 뿌리게 했다. 이들 참가자에게는 뿌리는 방향제와 카트리지(방향제 넣은 용기) 7개를 제공했다. 각 카트리지엔 서로 다른 천연 오일이 들어 있었다. 참가자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각기 다른 카트리지를 디퓨저(방향제 병에 막대를 꽂아 향이 퍼지게 하는 제품)에 넣었고, 잠자는 2시간 동안 디퓨저가 작동했다.

다른 그룹(대조군)에는 약간의 천연 오일만 제공했다. UCI 학습기억신경생물학센터가 이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6개월 동안 매일 밤 2시간씩 향기를 충분히 맡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억력 등 인지능력이 226%나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력 평가에 통상 쓰이는 단어목록 검사에서다.

특히 실험군은 의료영상 스캔 결과 특정 뇌경로인 좌측 '갈고리다발(uncinate fasciculus)'의 완전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뇌경로는 내측 측두엽(medial temporal lobe)과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전두엽 피질 prefrontal cortex)을 연결한다. 나이가 들면 기능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숙면을 훨씬 더 잘 취했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치매 환자가 일정 기간 동안 하루에 두 번씩 최대 40가지 냄새를 맡으면 기억력과 언어능력이 좋아지고 우울증이 완화되고 후각능력이 개선되는 걸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60세가 넘으면 후각과 인지능력이 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향기를 7가지로 줄여 참가자들이 매번 한 가지 향만 맡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Overnight olfactory enrichment using an odorant diffuser improves memory and modifies the uncinate fasciculus in older adults)는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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