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괴이어보다 싸다?...맨시티, 라이프치히 2002년생 CB과 1280억에 영입 마무리 단계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길고 길었던 요슈코 그바르디올 사가의 끝맺음에 임박했다. 라이프치히와 이적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는 라이프치히와 곧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모든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계약 서류를 교환할 것이다. 9,000만 유로(약 1,280억 원)의 고정 이적료로 계약되기 전 마지막 단계다"라고 보도했다.
그바르디올은 가장 촉망받는 센터백 중 한 명이다.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그바르디올은 2019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데뷔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에 자그레브는 곧바로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데뷔 두 번째 시즌 그바르디올은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모든 대회 41경기를 소화했다.
일찌감치 잠재력을 알아 본 라이프치히가 러브콜을 보냈다. 2021년 여름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은 그바르디올은 곧바로 분데스리가 탑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2002년생으로 만 21세에 불과하지만 안정적인 수비 능력, 단단한 피지컬, 압도적인 패스 능력, 스피드 등을 갖춘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그의 가치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빛났다. 그바르디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크로아티아 대표팀으로 출전해 팀의 4강에 일조했다. 자연스럽게 가치가 폭등했다. 라이프치히 이적 당시 2,500만 유로(약 355억 원)의 몸값을 자랑했던 그바르디올은 지난 12월 업데이트에서 7,500만 유로(약 1,065억 원)를 기록하며 200% 몸값이 급등했다. 센터백 가운데 후벵 디아스-8,000만 유로(약 1,135억 원)의 뒤를 이어 2번째로 높은 몸값이다.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여준 그바르디올은 빅클럽들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 그중 맨시티가 적극적으로 그바르디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맨시티는 센터백 뎁스가 두꺼운 편이다. 후벵 디아스를 중심으로 존 스톤스, 나단 아케, 마누엘 아칸지, 에므리크 라포르테 등이 스쿼드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라포르테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고, 아케와 스톤스는 풀백으로도 활용된다.
맨시티가 라이프치히가 원하는 금액을 지불한다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센터백이 된다. 현재까지 거래된 센터백 가운데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해리 매과이어다. 매과이어는 레스터 시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당시 8,000만 파운드(=9,300만 유로, 약 1,335억 원)를 기록했다. 물론 추가 옵션에 의해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9,000만 유로의 고정 이적료만 놓고 보면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초 그바르디올 사가는 로마노 기자의 보도에 의해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로마노 기자는 "맨시티와 라이프치히 간의 이적료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그는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곧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개인적인 조건은 한 달 전에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곧바로 스스로 반박 보도를 냈다. 로마노 기자는 21일 "현재 맨시티와 라이프치히의 협상은 최종 단계에서 긴장감이 멤돌고 있다. 그는 아직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하지 않았다. 거래는 현재 진행형이다. 라이프치히는 가격표를 공개하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소식의 유출은 큰 문제였다"라고 설명했다.
반박 보도를 낸 이유는 라이프치히가 그바르디올의 대체자를 구하기 전까지 해당 소식을 언론에 퍼트리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라이프치히가 일정 금액 수익을 올리면, 대체자를 구하는 상황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대체자를 매각하는 구단 입장에서 높은 가격을 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직까지 라이프치히와 연결된 새로운 센터백은 없다. 우선 기존 자원으로 팀을 시즌 초반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가 공개한 2023-24시즌 라이프치히 베스트 일레븐을 보면 엘 샤데유 비치아뷔, 빌리 오르반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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