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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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린 옮김.
프랑스의 저명한 소설가인 저자가 산에 관해 쓴 에세이.
산의 날씨는 우리 인생처럼 천변만화(千變萬化)한다.
저자는 "수평적인 삶, 기복이 없는 평평한 들판을 벗어나기 위해 산에 오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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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인생의 비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최린 옮김.
프랑스의 저명한 소설가인 저자가 산에 관해 쓴 에세이. 그는 산과 우리 인생이 매우 닮았으며, 그 비탈마다 깨달음의 순간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말한다.
산의 날씨는 우리 인생처럼 천변만화(千變萬化)한다. 아침에 떠오른 태양을 보고 청명한 날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산일 가능성이 크다. 순식간에 심술궂은 구름이 온 산을 뒤덮고, 눈부셨던 하늘은 검붉게 물든다.
산에 오르는 길도 울퉁불퉁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산에 오른다. 영국인 조지 맬러리는 왜 에베레스트산에 오르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산이 거기에 있으니까"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저자는 "수평적인 삶, 기복이 없는 평평한 들판을 벗어나기 위해 산에 오른다"고 말한다. "산의 오솔길이나 암벽 위에 있으려고 애쓰는 것, 그것이 살아있는" 느낌을 전해준다고도 설명한다.
하지만 무작정 오르는 게 능사는 아니다. 때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나중에 다시 시작하더라도 일단 포기할 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걷다 보면 금방 절뚝거리게 되지요."
와이즈맵. 272쪽.
▲ 미국이 불타오른다 = 레이나 립시츠 지음. 권채령 옮김.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은 2016년과 2020년 대선에 나서며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다. 유색인종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는 2018년 사상 최연소로 하원의원으로 깜짝 당선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미국 작가인 저자는 오랫동안 핍박받았던 미국 내 좌파 세력이 미국 정치 지형에 변화를 주며 주류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책에 따르면 변화를 추동하는 세력은 여성·유색인종·젊은 층이다. 대학 졸업장을 따도 취업 경쟁에 내몰리고, 설사 취업에 성공해도 임금 인상 속도가 물가 인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그들은 대안을 모색한다. 샌더스나 오카시오코르테스와 같은 진보적 좌파 정치인들이 대안의 주인공이다.
저자는 젊은 세대의 신망을 얻고 있는 샌더스 등 신좌파 세력이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지지기반을 넓히고 권력 투쟁에서 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들이 학생운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노조와의 관계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롤러코스터. 388쪽.
▲ 마음을 돌보는 뇌과학 = 안데르센 한센 지음. 이수경 옮김.
많은 현대인이 우울·불안에 노출돼 있다. 행복 호르몬이라 부르는 세로토닌 부족 때문일까.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경쟁이 치열해진 사회 때문일까.
비밀은 뇌의 '생존 시스템'에 있다. 책에 따르면 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행복 추구가 아니라 생존이다. 이 때문에 불안, 외로움, 우울 등이 발생한다.
가령 불안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스트레스 대응 시스템이다. 외로움은 집단에서 배제됐을 때 생존 확률이 크게 떨어지는 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신체 반응이다. 우울은 일종의 에너지 절약 모드이자 뿌리 깊은 방어기제다.
이처럼 불안, 외로움, 우울 등은 생존에 필요한 요건이었지만, 현대에는 그런 감정이 생존과 직결되지 않는다. 세상이 수렵시대에 견줘 안전해지고, 안락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뇌의 진화가 세상의 발전 속도에 비례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요컨대 현대인의 뇌는 수렵채집인의 뇌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
저자는 인간 진화의 역사를 살펴보며 우울과 불안을 예방할 단서를 찾는 긴 여정에 나선다. 그는 고대의 지식을 토대로 우리의 행동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경제신문. 276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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