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4일 을지연습…한총리 "북 도발양상 반영 훈련"

계승현 2023. 8. 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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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행정기관장, 시도지사, 군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 회의를 주재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정부 차원에서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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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에는 전 국민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훈련
'비상! 비상!'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 을지연습, 폭탄·화학 테러대비 모의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2022.8.23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행정기관장, 시도지사, 군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 회의를 주재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정부 차원에서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 임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연 1회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훈련이다.

올해로 55번째 시행되는 을지연습은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전국적으로 실시되며,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천여개 기관에서 58만여명이 참여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을지연습은 한미연합 군사연습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라는 명칭으로 실시된다. 정부연습과 연계한 군사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익히고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고도화된 북핵·미사일 위협과 사이버공격, 드론 테러 등 북한의 다양한 도발 양상을 반영했다.

공무원의 전시임무 수행 능력을 기르기 위해 불시 비상소집을 실시하는 동시에 실제 상황을 가정해 기관별 전시 직제를 편성하고, 이에 따른 개인별·부서별 임무를 확인한다.

실제 전쟁상황과 같은 복합적 상황을 조성해 군-정부-공공기관 간 실시간 통합 대응 연습을 실시하고, 기관별 비상대비계획을 상호 교차 검증한다.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비해 민·관·군·경 통합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사이버 위협 등 '소프트테러' 대응 훈련과 안티드론 체계를 점검한다.

서해 5도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위한 출도(出島) 훈련, 접적(接敵)지역 주민 이동훈련, 읍·면·동 단위 생활밀착형 훈련 등 국민 참여 훈련을 강화한다.

23일에는 6년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실시되며, 주민대피와 차량 이동통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 총리는 "북한의 도발양상을 반영한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국가비상 대비태세가 한층 격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을지연습에 참여하는 기관장들은 실전에 임한다는 자세로 을지연습을 실시하고, 국민들께서도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당국의 안내에 잘 따라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라고 당부했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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