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5억원 日 유령 포크볼러 KKKKKK도 소용없어…소나기 11피안타에 좌절 ‘원정이 밉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원정이 밉다.
올 시즌 5년 7500만달러(약 975만달러)에 뉴욕 메츠와 계약한 센가 코다이(30). 특유의 ‘유령 포크볼’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올 시즌 20경기서 7승6패 평균자책점 3.25로 쏠쏠한 활약이다. 오히려 승운이 안 따르는 경기가 많다.
센가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서 5⅔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피안타가 많았으나 14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3점만 내줬으니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패전이다. 이날 뉴욕 메츠 타선은 센가에게 단 1점도 지원하지 못하고 0-4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팀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파이어세일을 하면서 시즌을 포기, 타자들의 의욕이 떨어질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해도 9안타를 치고 1점도 못 낸 건 옥에 티였다.
그런 센가는 올 시즌 홈과 원정 성적에 온도 차이가 있다. 홈에선 10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40, 원정에선 10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4.14다. 홈에서 56.1이닝, 원정에서 54.1이닝을 각각 소화했으나 피안타율은 홈에서 0.171, 원정에선 0.255다. WHIP도 홈에선 1.08, 원정에선 1.51.
편차가 크다고 보긴 어렵지만, 원정에서 잘 안 풀리는 건 팩트다. 이날도 시즌 최다 11피안타를 기록했으나 포크볼을 앞세워 6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1회 1사 2,3루 위기서 살바도르 페레즈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마이클 매세이에게 커터를 구사하다 선제 2타점 우월 2루타를 맞았다. 그래도 2사 만루서 맷 더피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회에는 카일 이스벨, 마이켈 가르시아, 바비 휫트 주니어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그래도 이후 MJ 멜렌데즈, 페레즈, 매세이를 커터와 포크볼로 삼진과 범타 처리하며 대량실점을 피했다. 3회 무사 1루서 드루 워터스를 92마일 포심을 던지다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1루 주자마저 황사 시켰다. 4회에도 무사 1루서 가르시아를 커터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 2사 3루서는 포크볼로 에드워드 올리바스를 삼진 처리했다. 6회 2사 1,2루서 교체됐으나 후속타는 없었다.
압도적인 피칭과 거리가 멀었지만, 최소실점으로 경기를 잘 이끌었다. 그러나 돌아온 건 시즌 6패(7승). ‘거물 듀오’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와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떠나면서, 기쿠치의 존재감은 메츠 선발진에서 아무래도 커질 수밖에 없다. 원정에서 기분 좋은 경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센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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